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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600130
한자 風水地理
영어공식명칭 Pungsu|Feng Shui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부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경태박덕유

[정의]

경기도 부천 지역의 전통 취락 형성과 관련된 자연환경과 인간의 길흉화복 관계.

[개설]

풍수지리는 어떤 지역의 지형이나 방위를 인간의 길흉화복과 연결시켜 죽은 사람을 묻거나 집을 짓는 데 알맞은 장소를 구하는 이론이다. 즉 일정한 경로를 따라 땅속에 돌아다니는 생기(生氣)를 사람이 접함으로써 복을 얻고 화를 피하자는 것으로, 도성·절·집·무덤 등을 만드는 데 있어 지상(地相)을 판단하는 지침을 제공하기 위한 논리 체계인 것이다.

산(山)·수(水)·방위(方位)·사람 등 네 가지를 구성 요소로 조합하여 『주역(周易)』을 주요한 준거로 삼아 음양오행(陰陽五行)의 논리로 체계화하고 있으며 지리, 지술(地術) 또는 감여(甘輿)라고도 한다. 그리고 이것을 연구하는 사람을 풍수가·지리가·감여가·음양가·지관(地官) 등으로 부른다. 풍수지리는 시대에 따라 사람이 거주하는 거주지를 중시하는 양택풍수, 사후에 묻히는 매장지를 중시하는 음택풍수로 나누기도 한다. 특히 양택풍수는 고려시대에 중시하였고, 음택풍수는 성리학적 예제와 제사로 인해 매장법이 정착되는 조선시대에 더욱 강조되었다.

부천 지역은 서해안 바다의 조수가 범람하기도 하고 한강과 가까워 물의 침범이 자주 이루어지기 때문에, 취락 형성은 물론이고 매장지를 정할 때에도 풍수지리에 의한 명당 선정이 더욱 중요시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부천 지역은 풍수지리에 의해 일정한 영향을 받아 취락 형태가 배산임수(背山臨水)를 중심으로 하여 형성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부천 지역의 자연 마을은 한강의 지류인 굴포천 연안의 넓은 충적평야 지대인 북서부와 해발 100~200m 내외의 낮은 구릉지대인 동남부에 의해 이루어진 지형적 특성에 따라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남쪽과 동쪽이 높고 북쪽과 서쪽이 낮은 지형적 특성이 위치상 남부와 동부의 구릉지 기슭에 다수의 전통 취락이 자리 잡게 된 사상적 배경이 풍수지리와 연관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풍수지리에서 말하는 배산임수와 밀접하게 관련된 결과, 부천의 자연 마을은 대체로 산을 뒤로 하고 강을 앞에 두는 형태로 조성되고 있다.

[풍수지리와 취락의 형성]

우리나라의 많은 전통 취락의 형성과 마찬가지로 부천 지역 대부분의 전통 취락의 형성도 풍수지리의 영향을 받아 산지와 평지의 접촉 지대인 배산임수의 땅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취락 배후의 산지는 겨울의 추위나 외적 방어에 유리한 입지 조건을 제공하고 임수(臨水)는 물과 식량의 구득을 용이하게 하여 인간의 삶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해 준다.

부천 지역의 전통 취락들은 주로 부천과 시흥의 경계에 있는 소래산의 지맥으로 연결되어 있는 성주산·할미산·원미산·춘의산·봉배산 등의 산지를 배경으로 많이 형성되었다. 우선 부천 지역 중부의 춘의산지에는 성곡·점말 등의 자연 마을이 해발 20~30m에 입지했으며 동남부의 원미산지를 중심으로 해발 30~40m 지대에는 벌응절리·까치울·당아래·시루뫼·함박·여월 등의 자연 마을이, 해발 40~50m의 비교적 높은 지대에는 범박골·웃계일·사래리 등의 자연 마을이 형성되었다.

그리고 남부의 성주산지 50~70m의 높은 지대에도 웃소사·깊은구지 등의 자연 마을이 형성되었다. 이들 자연 취락은 본래의 기능이 상실되어 한때 쇠퇴(衰退)하기도 하였으나 상·공업 및 교통의 발달과 함께 새로운 기능이 부과되면서 다시 급격히 팽창하였다.

[풍수지리적 비보]

풍수지리적 비보(裨補)란 사람들이 자연과 조화된 삶의 터전을 풍수지리적으로 보다 나은 상태로 보완하기 위해 본래 모습에 추가하여 인위적으로 설치하거나 가꾸는 환경을 말한다. 경기도 부천 지역의 대표적인 풍수지리적 비보로는 숲과 장승을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부천시 역곡1동벌응절리에는 아늑함을 주기 위해 마을 개울을 따라 버드나무를 심었다. 그리고 심곡본1동깊은구지에서도 성주산을 배산(背山)으로 하여 마을 입구가 되는 서북쪽 개울둑 가에 숲을 가꾸어 보존하였을 뿐 아니라 숲 곁에 장승까지 세웠다.

또한 부천 지역의 대표적인 장승으로는 웃소사마을의 남북에 각각 세워져 있는 북방현무흑제대장군과 남방주작지하여장군을 들 수 있다. 이와 같은 명칭은 현무와 주작이 각각 취락의 뒷산과 앞산에 대응되어 풍수지리적인 일반 명칭으로 널리 활용된 바 있는 북방과 남방의 수호신이라는 말에서 쓰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웃소사에서는 마을의 남쪽 입구와 북쪽의 출구가 되는 길목에 장승을 세워 그 힘으로 마을의 풍수지리적인 안위를 도모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현재 부천 지역의 장승은 모두 사라져서 그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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