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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600460
한자 半導體-
영어의미역 Semiconductor Chip
분야 정치·경제·사회/과학 기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부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진국

[정의]

경기도 부천시에서 생산되는 각종 전자 제품의 핵심 부품.

[개설]

원래 칩은 얇은 판 조각을 가리키는 말이나 현재는 반도체 회로를 나타내는 말로 사용되며, 가로 세로 1㎝ 내외의 얇은 실리콘웨이퍼 위에 트랜지스터 저항 콘덴서 등의 각종 소자를 집적하여 만든다. 반도체칩은 컴퓨터 및 모든 전자 제품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으로 산술 연산, 정보 기억, 다른 칩의 제어 등을 수행한다.

반도체칩은 가로 세로 1㎝ 내외의 얇은 실리콘 웨이퍼 위에 트랜지스터, 캐퍼시터 등 각종 소자를 집적하여 만들어진다. 반도체 칩의 성능은 점차 고도화되어 1개의 기판 위에 수백만 개의 트랜지스터가 집적되는 수준까지 발전했으며 기억 용량도 칩 1개에 원고지 수십만 장 분량이 입력될 만큼 방대해졌다.

[한국반도체]

부천 지역에서의 반도체 생산은 미국 ICII(Integrated Circuit International Incorporated)가 웨이퍼 가공을 위해 1974년 10월 부천시 도당동에 한국반도체를 설립하면서 시작되었다. ICII 소유주였던 강기동 박사는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반도체 회사인 한국반도체를 설립한 후 그 당시로는 최첨단이었던 시계용 CMOS 반도체칩을 생산하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상당한 수익을 올리기도 하였으나, 여러 회사가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게 되자 극심한 가격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어 한국반도체는 경영상 어려움으로 공장을 가동한 지 두 달만인 1974년 12월 삼성전자에 인수되었다.

[삼성반도체]

한국반도체를 인수한 삼성전자는 삼성반도체로 이름을 변경하고 삼성전자가 사용하는 부품을 생산하였다. 당시 트랜지스터 등의 단순 부품은 자급자족할 수 있었지만 기술 부족으로 인해 핵심 부품의 대부분은 여전히 일본에서 수입해서 사용하였으며, 연구개발비도 부족해서 5년간은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국내 기술로 처음 개발된 반도체칩은 일명 워치칩이라 불리는 제품으로 전자 손목 시계에 들어가는 반도체칩이었으나 반도체 회로를 큰 방에 모눈 종이를 펼쳐놓고 그 위를 기면서 그리는 수준의 기술력이었기에 시장에 출시도 못해보고 개발만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본격적인 반도체칩의 생산은 삼성반도체가 1983년 11월에 64K D램 개발에 성공하면서부터였다. 64K D램은 첨단 반도체 사업 추진을 위한 첫 제품으로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첨단 VLSI 반도체 기술을 확보한 국가가 됐다. 삼성반도체가 64K D램을 개발한 시점에서 선진국과 4년 6개월의 기술 격차가 있었지만, 256K D램에서는 3년으로 줄었고, 이후 1M D램, 4M D램에서도 지속적으로 격차를 줄여 나갔다. 마침내 1989년 10월 선진 반도체사와 같은 시기에 16M D램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6년이라는 단기간에 5세대에 걸친 D램을 개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1990년대는 세계적으로 D램 산업의 격동기였다. 크게 구분하면 1990년부터 1995년까지는 호황기였으며, 1995년 이후로는 불황기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1990년 세계 D램 시장 규모는 65억 불에 불과했으나, 5년 만인 1995년에는 약 6.5배 커진 422억 불로 급성장했다. 1995년까지 D램 시장의 호황은 PC의 보급 확대와 윈도우 95의 등장이 주 원인으로, PC의 주력 메모리로 사용되는 D램 제품의 수요가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지속적인 불황으로 급기야 1998년 세계 D램 시장 규모는 1995년 대비 3분의 1 수준인 150억 불 규모까지 축소되었고, 1999년이 되어서야 230억 불 규모로 회복하기 시작했다.

1994년 우리나라 반도체 역사에 남을 만한 사건이 발생했다. 삼성반도체가 D램 산업의 패권국이던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초로 256M D램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우리나라의 반도체 기술을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려놓은 것이다. 256M D램은 손톱만한 반도체칩에 트랜지스터와 캐퍼시터가 각각 2억 5천 6백만 개가 집적된 첨단 메모리 반도체칩이다. 이후 삼성전자는 2001년 100나노 기술의 성공으로 나노 반도체 신대를 열면서 세계 반도체 업계 2위에까지 올라서게 된다.

[페어차일드코리아반도체]

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을 태동시켰던 부천 지역은 현재 전력용 반도체 회사인 페어차일드코리아반도체에서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1,8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페어차일드코리아반도체는 지난 1999년 4월 미국 페어차일드사가 삼성전자로부터 전력용 반도체 부문을 인수·설립한 회사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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