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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600494
한자 改新敎運動
영어의미역 Protestantism Movement
분야 종교/기독교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부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오영훈

[정의]

경기도 부천시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개신교 단체들의 사회 운동.

[변천]

부천이 시로 승격된 후 급속히 팽창하여 영세 중소기업이 밀집한 공업 도시로 진전되자 1970년대 후반부터 노동 문제가 크게 대두되었다. 부천의 개신교 운동은 1970년대 후반 수출 드라이브 정책 속에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으로 노동자 계층의 일방적인 희생이 강요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이른바 해방 신학이라는 민중 신학을 접한 젊은 목사나 전도사들에 의해 의식적으로 진행되었다.

이들 젊은 목사들은 부천 지역 노동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1980년대 초반에 민중교회를 설립하였는데, 1984년 이후에 설립된 하나교회, 제자교회, 새롬교회 등이 그러한 예이다. 이들 교회들은 교회와 접목한 현장 활동가들과 함께 노동자들의 조직화와 노동 조합 설립 등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하여 부천 지역 노동 운동에 크게 공헌하였다.

이들 민중교회는 1987년 부천 지역 노동자들이 자립적인 조직 역량을 갖추면서 급격히 와해되었다. 이들 교회 중 노동 운동만을 중심에 놓았던 하나교회와 제자교회는 해체된 반면, 새롬교회는 지역 사회 빈민들을 대상으로 선교와 생활 공동체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교회 운동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였다.

[현황]

1. 새롬교회

새롬교회는 1978년 우리 사회의 변화와 개혁을 갈망하는 지식인 청년 중심의 교회로 시작되었다. 이들은 교회를 민중들의 삶의 현장인 지역 사회로 옮기기로 하고 여러 공장 밀집 지역을 물색하다 부천시 약대동으로 이전했다. 새롬교회는 처음부터 지역 주민들의 이해와 요구에 기초한 활동을 모색한다는 차원에서 활동 내용과 조직을 주민 선교와 노동 선교에 맞추었다.

지역 선교 활동으로 1984년에 어린이집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1990년에는 공부방을 운영하면서 어린이와 학부모 교육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노동 선교 활동으로 ‘젊은 부락’이라는 기수제 노동자 교육을 진행하면서 지역 주민 생활 공동체를 모색해 왔다. 1987년 이후 노동 선교 활동이 급속히 위축되자 노동자 교육 프로그램 위주에서 교회의 정체성 확립을 통한 개인 전도 프로그램으로 노동자들을 신앙 공동체로 형성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새롬교회는 1995년을 희년(禧年) 공동체의 해로 정하고, 이후 5년간 민족 통일과 민주화 운동 그리고 공부방·주일 학교·어린이집·글방 운영 등을 통한 지역 선교 사업, 선교 활동을 통해 구성된 교인들을 중심으로 생활 공동체의 축을 세우는 건축 계획, 신용협동조합 사업을 통한 공동 수입 사업과 재정 확보, 공동 주거 마련을 위한 계획 등 선교의 방향을 재정립하였다.

2. 민중교회

민중교회 목회와 목사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부천에서의 개신교 운동은 1987년 말 부천 지역에 민주헌법쟁취 부천국민운동본부가 창립되면서 일정 규모의 교인과 지명도를 지닌 중진급 목사들이 새로 가세하게 되었다. 상동 감리교회의 송정호 목사와 부천교회의 성양권 목사, 생활교회의 지성수 목사 등이 부천국민운동본부의 개신교계 대표로 참여하면서 개신교 운동을 이끌었다.

이들 중진급 목사들은 부천지역인권선교위원회와 부천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등을 조직하였으며, 1989년 6월에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주최하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지지 및 이철규 사인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거리 행진을 주도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1990년대 이전까지 부천에서의 개신교 운동은 민중교회와 일부 의식 있는 목사들에 의해 주도되었다.

3. 부천기독교연합회

부천기독교연합회는 지역의 현안에 대해 전면적으로 나서지 않다가, 1992년 들어 이태수 목사가 부천기독교연합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부천공정선거협의회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태수 목사는 1992년 대통령 선거 당시 구성된 부천공정선거협의회의 상임 공동 대표를 맡아 활동하였으며, 부천기독교연합회는 1996년 결성된 북한동포돕기 부천시민운동본부 활동에도 전면적으로 참여하였다. 이밖에 제일교회의 윤대영 목사는 부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 대표로서, 부천교회의 성양권 목사는 부천시민연합의 공동 대표로서 부천 지역 시민 사회 운동의 개신교계를 대표하여 활동하고 있다.

4. 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

부천 지역에서 고통받고 소외받는 민중들의 삶을 구원하고자 하는 종교적 차원에서 기독교 단체들은 다른 종교 단체와 새로운 영역에서 연대의 틀을 유지하였다. 대표적인 예가 1995년 3월 설립된 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이다. 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은 대부분 불법 체류자로 공장에 취업하여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산업 재해 등으로 부상당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안식처를 마련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현재까지 새롬교회의 이원돈 목사 등이 지속적으로 후원하면서 종파와 국경을 초월한 종교 운동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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