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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600787
영어의미역 Eodungi Nori Shaman Song
이칭/별칭 「의딩이 놀이」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기도 부천시 중동
집필자 강미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무가
토리 육자배기
박자구조 2분박에 조금 빠른 6박자의 도살풀이장단

[정의]

경기도 부천시 중동에서 행해지는 장말도당굿에서 부르던 무가.

[개설]

「어둥이 놀이」는 장말도당굿의 절차 중 뒷전이라는 굿거리에서 불리던 무가이다. 1990년 10월 10일 중요무형문화재 제98호로 지정된 장말도당굿은 중동에서 장씨 마을을 형성하면서 집안 대대로 조상신을 숭배하는 민속과 당골무(巫)가 가세하면서 지역적인 도당굿으로 발전해온 민속굿이다. 「어둥이 놀이」라고 일컬어지는 뒷전은 굿에 따라온 잡귀들을 풀어먹이는 거리로 ‘어둥이’ 혹은 ‘의딩이’라고 불리는 화랭이와 그 상대역(깨낌군)을 하는 화랭이의 재담으로 진행된다.

[채록/수집상황]

경기도 장말도당굿은 국가적으로도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는 굿이기 때문에 다양한 기관에서 많이 채록되어 있다. 1999년에 김현선 등이 집필하고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발간한 『경기도 도당굿』과 2000년 오수복 등이 구술하고 하주성이 정리·해설하여 경기문화재단에서 발행한 『경기도당굿의 무가』 등이 대표적이다.

[구성 및 형식]

무녀에 의한 뒷전거리가 행해지기 전 도당굿에서는 화랭이 두 사람이 나와서 의딩이굿을 한다. 의딩이는 화랭이들이 줄부채를 들고 등에는 짚으로 만든 망태인 오쟁이를 걸어 매고 짚으로 만든 정업이(정애비라고도 함)를 놀리면서 하는 극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다. 떠돌이로 가장한 화랭이(어둥이)가 원바닥을 지키는 구실을 하는 화랭이(깨낌군)와 굿판에서 씨름을 한다. 이렇게 씨름을 하는 것을 개낌이라고 한다.

깨낌에서 원바닥을 지키는 화랭이가 이겨야 마을에 이롭다고 믿기 때문에 떠돌이 깨낌군이 일부러 지는 것이 다반사이다. 잡귀들을 상징하는 허수아비 정업이와 의딩이로 분한 화랭이가 서로 싸우는 형식을 취하다가 마지막에 의딩이가 이겨서 정업이를 단죄한 후 불에 태워버림으로써 굿판이 잡귀·잡신이 없이 깨끗해졌음을 보인다.

[내용]

어둥이는 밖에서 짚으로 만든 오쟁이를 메고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등장하여 상대 화랭이와 깨낌을 한다. 원을 지키는 화랭이가 이기면 이어서 재담이 시작되는데, 어둥이는 상대 화랭이에게 자기를 모르느냐고 묻는다. 상대는 계속 모른다고 하고, 어둥이는 신분을 알리려고 애쓰면서 밥타령·서방 얻어 들이기·품팔이 타령·걱정 타령 등을 부른다. 이어서 어둥이는 상대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둘은 서로 반가워하면서 인사를 나눈다. 어둥이는 남의 집 종으로 있다가 쫓겨나는데, 이때 오쟁이 안에 넣어두었다가 도둑맞은 돈타령·나무타령·패물타령·비단타령·약타령 등을 부른다.

얻어먹으며 돌아다니던 어둥이는 길가에서 도당할아버지 행치를 만나 동네 수비들을 잘 풀어먹이라는 영을 받는다. 호랑이에 물려간 수비·애 낳다 간 해산수비·자결수비 등을 풀어먹이는데, 마지막으로 장님 수비가 등장하여 이 마을이 잘 되려면 온갖 액을 품고 있는 정애비를 처치해야 한다고 점괘를 푼다. 어둥이는 굿당 밖에 세워둔 정애비와 한참을 씨름한 끝에 데리고 들어와 매를 때리며 치죄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어둥이 놀이」는 떠돌이로 가장한 어둥이가 원바닥을 지키는 구실을 하는 깨낌군과 굿판에서 하는 깨낌(씨름)을 통해 마을의 번영을 빌고, 이와 동시에 동네 주변의 억울한 죽음을 당한 넋을 위로하며, 액운을 태워버리면서 마을의 평화와 안녕을 빈다.

[현황]

현재 부천문화원에서 매년 10월 부천시 중동 장말에서 장말도당굿축제 때에 도당굿을 재현하고 있다. 장말도당굿은 마을의 안녕과 태평과 풍요를 목적으로 매년 가을 10월 10일에 시작해 다음날까지 펼쳤던 열두 거리를 재현하는 볼거리 넘치는 민속 문화로서 부천 정신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어둥이 놀이」는 일반 굿거리의 마당굿을 보다 재미있게 만든 것으로 경기도 굿에서만 나타나는 특징이기도 하다. 「어둥이 놀이」는 안성·수원·인천 등지의 세습무권에서 남자 무당인 화랭이들에 의하여 굿의 맨 마지막에 굿에 따라든 잡귀를 풀어먹이는 목적으로 연행되고 있다. 판소리와 비슷한 형식으로 연행되고, 실제 판소리의 토막소리가 불리기도 하여 광대놀음의 성격을 가진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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