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부천시 원종동에 있는 산.

[명칭 유래]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1911]에 하오정면 원종리에 있는 산이라 표기되어 있고, 의령남씨 족보에도 계산(鷄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계산은 은데미공원에서 수역리, 새텃말 뒷쪽으로 길게 늘어진 능선 일대를 지칭한다. 구체적으로는 은데미공원에서 서림아파트 나들이고개 교차로, 버스 주차장[옛 버들테니스장], 해오름아파트, 궁전맨션 일대로 모두 의령남씨 소유의 종산이었다. 은데미 뒷산의 산줄기가 경인고속국도 건설로 잘려 나갔지만 예전에는 하나의 산줄기였다.

계산은 닭미로 읽을 수 있는데 달미에서 그 어원을 찾을 수 있다. 달은 달(達)로 표기한 것으로 높다는 의미이다. ‘달’이 첫째 음절에 오면 높다는 의미이고, 뒤에 오면 산의 의미이다. 높다는 의미의 달을 훈차(訓借)한 글자로는 ‘석(石)’·‘월(月)’·‘교(僑)’·‘양(梁)’·‘야(野)’·‘계(鷄)’·‘누(樓)’ 자가 있다.

이와 함께 계산에는 의령남씨의 종산으로 남장군의 말과 갑옷을 묻은 큰 무덤이 있었다고 하는데 1975년 무렵에 이장을 하였다고 한다. 이 말무덤이 바로 신으로 여겨지던 족장의 무덤이었을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고 하여 계산＝신성하고 높음, 남장군의 말무덤＝고대의 토성＝삼한시대 족장의 무덤을 연결시켜 계산의 의미를 확고히 하려 하고 있으나 토성이나 족장 무덤은 확인된 바가 없다. 말무덤설화는 전국 여러 곳에서 발견되는데, 대장동 말무덤설화, 부평군 동소정면(同所井面) 마분리의 말무덤과 연관된 지명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러므로 계산은 높은 산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자연환경]

계산은 은데미 뒷산과 본래 하나의 산줄기였으나 현재는 경인고속국도 건설로 인해 잘려 있다. 의령남씨 집성촌이 있었다고 한다.

[현황]

계산은 부천플라자 뒤쪽에 있는데 ‘새기 뒷산’으로도 불렸다. 원종1주민지원센터에서 새기 뒤에 있는 옛 버들테니스장까지 포괄하는 긴 산이다. 새기는 쇠귀, 수오귀로도 불리는 원종동 9통·11통 지역 280번지~326번지 일대로 과거 의령남씨 집성촌이었다. 『조선지지자료』에는 원종동 수역리(壽域里)로 되어 있다. 새터말에서 작은 산마루를 넘어 남쪽에 있던 마을이다.

계산은 현재 부천시와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월동을 사이에 두고 있는 호암산의 일부분이다. 예전에 계산과 언담리(彦淡里)[간데미] 사이에는 고리울천이 흘렀으나 지금은 복개 되었다. 이 계산을 가로질러 고리울로 가는 길이 뚫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