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부천시에서 매년 열리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대표하는 경쟁 부문의 이름.

[개설]

1997년 제1회를 시작으로 2008년 12회를 맞이하는 부천초이스는 크게 장편과 단편으로 나누어 시상한다. 그 해에 상영되는 전 세계의 판타스틱 영화들 가운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의 고유한 기준으로 특별히 선정된 이 작품들은 장편의 경우 6개, 그리고 단편의 경우 4개의 세부 시상 부문을 걸고 경쟁을 벌인다.

[제정경위 및 목적]

영화와 관련하여 판타스틱이란 말은 1950~1960년대에 프랑스 이론가들이 호러 영화 장르를 초현실주의와 연결시켜 ‘판타스틱(fantastique)’이라 부른 것에서도 알 수 있듯 호러라는 장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영화사에서 하위 장르로 취급받아 온 호러·SF·스릴러 등은 일반적인 대중의 사랑을 받지는 못했으나, 소수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아 왔다.

한 서구의 이론가는 호러 영화의 본질에 대해 설명하면서, “판타지의 세상은 현실 세계가 지닌 모습에 대한 가장 과격한 비판일 수 있는 것”이며, “호러 영화는 우리를 억압하는 일상성에 대한 가차없는 공격을 가하고자 하는 악몽의 성취”라고 표현하였다.

이는 곧 우리를 억압하는 것들, 곧 자본, 가부장제, 성에 대한 고정관념, 대박 위주의 영화 산업, 획일화된 상업 문화, 그리고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억압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 이런 모든 것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던지며, 견고한 일상의 억압 속에서 탈출하여 해방감을 누리게 하는 장으로서 기능하는 것을 말한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바로 이러한 판타스틱 영화의 비판적이며 대안적인 가치를 지향하며, 이를 좀더 폭넓은 방식으로 현실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제라고 할 수 있는데, 부천초이스는 여기에서 가장 판타스틱한 장르영화들을 통해 가능성을 지닌 젊고 참신한 재능을 발굴, 소개할 목적으로 제정되었다.

[변천]

1997년 제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부터 2007년 제1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까지 부천초이스 수상작이 배출되었다. 제1회에서는 로저 코먼·최은희·어빈 커슈너·데라사와 부이치 등을 심사위원으로 하여 베스트 오브 부천, 주어리 초이스, 시티즌 초이스, 네티즌 초이스의 이름으로 수상작을 선출하였다. 2000년 제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부터는 장편 부문, 단편 부문, 특별 부문으로 나누어 시상하였다. 장편 부문에서 최우수 작품상·감독상·여우주연상·남우주연상·심사위원 특별상을, 단편 부문에서는 대상·심사위원상·관객상을 시상하였으며, 특별 부문이 들어가기도 했다.

2002년부터 장편 부문에도 관객상이 추가되었고, 2004년부터 또 다른 경쟁 부문으로 신설되었던 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합(EFFFF) 아시아 영화상이 2006년부터 장편 부문 특별상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2007년에는 한국 단편영화의 제작을 장려하는 취지에서 부천 초이스 단편 부문에 한국단편특별상을 신설하였다.

[시상부문]

부천초이스는 장편 부문에 6개, 단편 부문에는 4개의 상이 있다. 장편 부문은 작품상(Best of Puchon), 감독상(Best Director), 남우주연상(Best Actor), 여우주연상(Best Actress), 심사위원 특별상(Jury’s Choice), 푸르지오 관객상(Pruzio Citizen’s Choice)이 이에 해당한다. 단편 부문에는 단편 대상(Best Short Film), 단편 심사위원상(Jury’s Choice for Short Film), 단편 관객상(Citizen’s Choice for Short Film), 한국단편특별상(Best Korean Short Film)이 있다.

[역대수상자]

부천초이스의 역대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제1회(1997년) 베스트 오브 부천에는 「키친(Kitchen)」[감독 임호], 주어리 초이스에는 「프리웨이(Freeway)」[감독 매튜 브라이트], 시티즌 초이스에 「어글리(The Ugly)」[감독 스코트 레이놀드], 네티즌 초이스에 「접속」[감독 장윤현]이 수상하였다. 제2회(1998년)에는 베스트 오브 부천에 「사무라이 픽션」[감독 나카노 히로유키], 주어리 초이스에 「신비한 마법사(The Arcane Enchanter)」[감독 푸피 아바티], 시티즌 초이스에 「언피시(The Unfish)」[감독 로버트 돈헬름], 네티즌 초이스에 「알렉산더」[감독 가네모리 요시노리]가 수상하였다.

제3회(1999년) 베스트 오브 부천에는 「시암 선셋(Siam Sunset)」[감독 존 폴슨], 주어리 초이스에는 「큐브(Cube)」[감독 빈센조 나탈리], 시티즌 초이스에는 「당신의 다리 사이(Between Your Legs)」[감독 마누엘 고메즈 페레이라], 네티즌 초이스에는 「블레어 위치(The Blair Witch Project)」[감독 대니얼 미릭·에두아르도 산체스]가 수상하였다.

제4회(2000년)에는 장편 부문 최우수작품상에 「어글리 우먼(The Ugliest Woman in the World)」[감독 미구엘 바르뎀], 감독상에 시노다 마사히로[「올빼미의 성(Owl's Castle)」], 여우주연상 사라 아스지스도터[「위치크래프트(Witchcraft)」], 남우주연상 파스칼 그레고리[「최후의 연인들(Why Get Married the Day the World Ends)」], 심사위원 특별상 「네임리스(The Nameless)」[감독 욤 발라구에로]가 수상하였다.

단편 부문에서는 대상에 「페스트(The Periwig-Maker)」[감독 슈테픈 섀플러], 심사위원상 「백작부인(La Comtesse de Castiglione)」[감독 데이비드 로지], 관객상에 「블랙 XXX-마스(Black XXX-Mas)」[감독 피에터 반 히스]가 수상하였고, 특별 부문으로 평생공로상에 한국의 최무룡(배우)이 수상하였다.

제5회(2001년) 장편 부문 최우수작품상에는 「뉴질랜드 이불 도난사건(The Price of Milk)」[감독 해리 싱클레어], 감독상에 히라야마 히데유키[「턴(Turn)」], 여우주연상에 강혜정[「나비」], 남우주연상에 보리스 알지노빅[「시체유기 자장가 (Three Chinamen with a Double Bass)」], 심사위원 특별상에 「티어스 오브 더 블랙 타이거(Tears of the Black Tiger)」[감독 위시트 사사나티엥]이 수상하였다. 단편 부문에서는 대상에 「쥐, 글을 쓰다(The Tale of the Rat that Wrote)」[감독 빌리 오브라이언], 심사위원상에 「복사가게(Copy Shop)」[감독 피르길 비트리히], 관객상에 「퇴짜(Rejected)」[감독 돈 헤르츠펠트]가 수상하였다.

제6회(2002년) 장편 부문 최우수작품상에 「우리 오빠는 뱀파이어(Getting My Brother Laid)」[감독 스벤 타딕켄], 감독상에 스벤 타딕켄[「우리 오빠는 뱀파이어」], 여우주연상에 크리스티안 회르비거[「사마귀 부인(The Praying Mantis)」], 남우주연상에 로만 크니즈카[「우리 오빠는 뱀파이어」], 관객상에 「해적, 디스코왕 되다」[감독 김동원], 심사위원특별상에 「검은 물밑에서(Dark Warter)」[감독 나카다 히데오]가 수상하였다. 단편 부문에서는 대상에 「양상추 여자와 송어 남자(Salad Days)」[감독 구스타보 살메론], 단편심사위원상에 「불후의 명작(The Pitch)」[감독 내시 에저튼], 관객상에 「양상추 여자와 송어 남자」가 수상하였다.

제7회(2003년) 장편 부문 최우수작품상에 「지구를 지켜라」[감독 장준환], 감독상에 그렉 박[「로봇 이야기(Robot Stories)」], 여우주연상에 와이 칭 호[「로봇 이야기」], 남우주연상에 백윤식[「지구를 지켜라」], 관객상에 「지구를 지켜라」, 심사위원특별상에 「그들이 보고 있다(They’re watching us)」[감독 노베르토 로페즈]가 수상하였다. 단편 부문에서는 대상에 「침묵의 랩퍼(DEF)」[감독 이언 클락], 단편심사위원상에 「대동단결(United We Stand)」[감독 한스 패터 몰란트], 관객상에 「침묵의 랩퍼」가 수상하였다.

제8회(2004년) 장편 부문 최우수작품상에 「아라한 장풍대작전」[감독 류승완], 감독상에 레오나르도 디 세자르[「행복택배(Good Life Delivery)」], 여우주연상에 나트 와타나팟[「나의 자살을 도와줘(My Suicide)」], 남우주연상에 베누아 델핀과 구스타브 케르베르[「알트라(Aaltra)」], 푸르지오-관객상에 「아라한 장풍대작전」, 심사위원특별상에 「녹차의 맛(The Taste of Tea)」[감독 이시이 카츠히토]가 수상하였다.

단편 부문에서는 대상에 「굿바이(Goodbye, Cruel World)」[감독 비토 로코], 단편심사위원상에 「나의 부모님(My Parents)」[감독 넬리 레아나 폴마], 관객상에 「나의 부모님」, 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합(EFFFF) 아시아 영화상에 「비루만디(Virumaandi)」[감독 카말 하산], 특별언급에 「이노센스(Ghost in the Shell 2: Innocence)」[감독 오시이 마모루]가 수상하였다.

제9회(2005년) 장편 부문 최우수작품상에 「어둠의 시간(The Dark Hours)」[감독 폴 폭스], 감독상에 호아킨 오리스트렐[「무의식(Unconscious)」], 여우주연상에 오리스 토스[「요한나(Johanna)」]와 케이트 그린하우스[「어둠의 시간(The Dark Hours)」], 남우주연상에 판 라잔아랑시, 수파콘 스리사왓, 솜자이 숙자이, 반포트 비라아트[「라트리(Rahtree Return)」]가 공동수상하였다.

푸르지오-관객상에 「하리옴(Hari Om)」[감독 바라트발라 가나파티], 심사위원특별상에 「검은밤(Nuit Noir)」[감독 올리비에 스몰더스]가 수상하였다. 단편 부문 대상에는 「라이언(Ryan)」[감독 크리스 랜드레스], 단편심사위원상에 「열 개의 계단(The Ten Steps)」[감독 브랜든 멀다우니], 관객상에 「엘리스와 나(Alice and I)」[감독 미샤 왈드]가 수상하였다.

제10회(2006년) 장편 부문 최우수작품상에 「아담스 애플(Adam's Apples)」[감독 안더스 토마스 옌센], 감독상에 호아킨 오리스트렐[「스톰(Storm)」], 여우주연상에 카즈 후키시[「노리코의 식탁(Noriko's Dinner Table)」], 남우주연상에 울리히 톰슨과 메드 미켄슨[「아담스 애플」], 푸르지오-관객상에 「노리코의 식탁」[감독 소노 시온], 특별상으로 어린이 특별상에 「토리와 레비」[감독 최재진]가 수상하였다.

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합(EFFFF) 아시아 영화상 특별상에 「메이드」[감독 캘빈 통], 특별언급에 「디데이」[감독 김은경]가 수상하였다. 단편 부문에서는 대상에 「바람의 속삭임(It's in the Air)」[감독 요한 글루아구엔], 단편심사위원상에 「컷팅 에지(Cutting Edge)」[감독 그레고리 모랭], 관객상에는 「열쇠수리공」[감독 박재홍]이 수상하였다.

제11회(2007년) 장편 부문에서는 작품상에 「13」[감독 추키아트 사크위라쿨], 감독상에 마틴 바이츠[「그림 러브 스토리(Grimm Love)」], 여우주연상에 샐렌 초이[「다이어리(Diary)」], 남우주연상에 토머스 크레추먼과 토머스 후버[「그림 러브 스토리」], 푸르지오 관객상에 「마츠가네 난사사건(Matsugane apotshot Affair)」[감독 야마시타 노부히로], 심사위원 특별상에 「스페셜(Special)」[감독 마이클 라파포트], 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합(EFFFF) 아시아 영화상 특별상에 「13」, 특별언급에 「빅터와 로봇 아빠(Victor and the Machine)」[감독 카를로스 탈라망카]가 수상하였다.

단편 부문 대상에는 「오렌지나무 소년 후아니토(Juanito Under the Orange Tree)」[감독 요한 글루아구엔], 단편심사위원상에는 「스위트(Sweat)」[감독 나홍진], 관객상에는 「에드워드 제임스의 기억(The Eyes of Edward James)」[감독 로드리고 구디뇨]가 수상하였다.

2008년 7월 18~27일 제12회를 맞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경쟁 부문인 부천초이스에서는 세계적으로 12편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이 가운데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가 장편 부문 작품상, 여우주연상, 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합이 선정하는 아시아 영화상까지 수상하여 3관왕에 올랐다. 2007년부터 시상하기 시작한 한국단편특별상에는 장형윤 감독의 「무림일검의 사생활」이 수상하였다.

2010년 7월 15일에서 25일까지 11일간 41개국에서 190편(장편 110편, 단편 80편)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개막작으로는 폴 쉐어링(Paul Scheuring) 감독의 엑스페리먼트, 폐막작으로는 유선동 감독의 고사 두번째 이야기:교생실습이 상영되었다. 부천초이스 수상작으로는 장편부문 작품상은 장철수 감독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단편부문 단편대상으로는 데이빗 캐플란(David Kaplan)의 플레이 등이 수상하였다.

[현황]

1997년 첫 출발 이래 2008년 현재까지 성공적 개최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부천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행사인 동시에 대한민국 영화 마니아들의 새로운 감성과 실험에 대한 갈증을 해결하는 영상축제로 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