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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소사 어르신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601942
한자 -素砂-
영어의미역 Ah! An Esteemed Elder of Sosa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기도 부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구자룡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작가 구자룡

[정의]

구자룡이 경기도 부천을 소재로 하여 지은 시.

[구성]

부천의 옛 정취에 대한 향수를 노래하고 있는 「아, 소사 어르신네」는 6연 20행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용]

서울역에서 전철을 타고

삼십여분 서쪽으로 줄달음치면

서해의 노을 따라

한눈에 번득이는 도시

부천

바람 좋고 하늘 좋은

옛이름 소사

한때는 복사꽃이 온통 하늘을 뒤덮던

전원의 마을이었습니다

하이얀 항아리 우리면

저리 고울까

옥물을 퍼트리면

저리 고울까

이땅의 어르신네들

빈터마다 복숭아 나무심어

그 내음 맡으며 한세상 살았으니

진실로 순결했을

진실로 순박했을

아 소사 어르신네들

[의의와 평가]

부천의 옛 이름 소사. 한때나마 아름다웠던 이 도시는 서울에서 그리 멀지도 않은 곳이다. 행정 구역상 경기도 부천시, 한때는 복사꽃이 온통 하늘을 뒤덮던 전원의 마을이었으나 이제는 네온사인 화려한 간판에 뒤덮여 번뜩이는 도시가 되었다. 그러나 시인은 변해버린 도시의 현대성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 정성들여 전원마을 이루며 살았던 옛 소사 어르신들에 대한 과거를 추억하고 있다. 세상을 변하게 만든 후손으로서 죄스런 마음에 조심스럽게 돌이켜보는 향수 같은 것이랄까.

부천에 대한 대부분의 시가 한탄하거나 과거와 비교하는 시인 반면, 시인의 시는 한번쯤은 우리 기억 속에 머물러 있어야할 분들이기에 그리고 우리가 밟는 이 땅을 일군 분들이기에 소사 어르신들에 대한 예의를 보여주고 있다. 하이얀 항아리 우리면 저리 고울까 싶었던 소사, 옥물을 퍼뜨리면 저리 고울까 싶었던 소사를 일궈낸 이 땅의 어르신네들, 빈터에는 복숭아나무 대신 이제는 아파트가 꽉 들어찼지만 복숭아나무 내음 맡으며 한세상 살다간 진실로 순박했을 소사 어르신네들이 그립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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