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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곡, 벌응절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601946
한자 驛谷-伐應節里
영어음역 Yeokgok, Beoreungjeolri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기도 부천시 역곡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구자룡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작가 김안기

[정의]

김안기가 경기도 부천시 역곡동벌응절리를 소재로 하여 지은 시.

[내용]

이천삼년의 아침

역곡 벌응절리

흙내음 풍기는

땅 한 자락

황톳길 따라

삶을 열어 가는

따뜻한 둥지

소박한 반려자로

민족의 동강난

허리를 양팔로

끌어안고

깊은 늪에 빠져 우는

민족의 슬픈 눈물을

소매 깃으로 문지르며

이 세기에는

서산을 넘는 석양빛에

곱게 물든 마음으로

화해하여 통일의

세기가 되기를

기원 또 기원한다

역곡 벌응절리에서

[의의와 평가]

역곡은 부천을 구성하는 여러 지역의 하나이고 벌응절리는 역곡을 구성하는 여러 동네의 하나이다. 하지만 김안기의 시에서 역곡의 벌응절리는 부천의 한쪽을 차지하는 그냥 작은 동네가 아니다. 동강난 민족이 하나 되는, 통일을 기원하는 거대한 뿌리가 되는 곳이다. 보통 통일전망대나 임진각이나 저 먼 휴전선 부근에서 통일을 기원하는 일은 이제 그다지 특별한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곳은 애초부터 그런 의미를 가지고 생겨났거나 존재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새해 아침 서울이나 큰 도시 어디쯤도 아닌 경기도 부천의 작은 동네 역곡 그것도 벌응절리에서 민족 통일의 염원이 시작된다. 벌응절리는 흙 내음 풍기는 땅 한자락 황톳길 따라 삶을 열어가는 따뜻한 둥지다. 그런데 시인은 따뜻한 둥지 안에서 배부르고 등 따습게 자기만족에만 빠져있지 않다. 소박한 반려자가 되어 민족의 동강난 허리를 양팔로 끌어안고, 깊은 늪에 빠져 우는 민족의 슬픈 눈물을 자신의 소매 깃으로 닦아주는 위로자로 발돋움한다. 바로 여기 역곡, 벌응절리에서 새로운 세기가 통일의 세기가 되기를 기원 또 기원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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