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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박동에 가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601963
한자 範朴洞-
영어의미역 If Go to Beombakdo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기도 부천시 범박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구자룡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작가 장재룡
창작연도/발표연도 1998년연표보기

[정의]

1998년 경기도 부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재룡이 범박동을 소재로 하여 지은 시.

[개설]

이미 복잡한 도시로 변해 버린 부천 지역임에도 아직 시골풍이 남아 있는 범박동의 정취를 담아내고 있는 시이다.

[구성]

4연 22행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갑자기 맞닥뜨리는 낯선 시골이지만

행정구역상으로 엄연히

부천시,

범씨와 박씨들의 옛 고향

별 생각 없이

신앙촌 달동네로 알았던 그 곳엔

가난하지만 인정 있는 이웃들이

살고 있었고

아직도 푸른 숲이 남아 있었고

새로 사귄 곽형은 농사짓고

가축 기르며 살고 있었네

온갖 조선 꽃나무 향기 물씬한

마당가에 앉아서

벗들과 꽃향기를 타서 마시는 소주

달기만 하네

일상의 고된 시름도 잊게 하네

빨래줄 위에 이름모를 새도 한 몫 끼여

휘파람 휙휙 불며

무어라고 쫑알쫑알거리고

아카시아꽃 향기 진동하는 뒷산에선

소쩍새가 자로 울어

어두워지는 것도 괜찮네

[의의와 평가]

수도권에 위치해서인지 부천시는 언제부터인가 복잡한 도시로 변모되었다. 흙보다는 시멘트 콘크리트로 지어진 도로와 건물이 더 많은데다 차들이 내달리는 현대의 도시 부천, 아마도 신세대들은 과거 자연 속에 있었던 부천을 알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복잡한 수도권의 도시 한가운데에서도 갑자기 맞닥뜨려지는 낯선 시골이 있으니 바로 범씨와 박씨들의 옛 고향, 이름 하여 범박동이다.

가난하지만 인정 있는 이웃들이 살고 푸른 숲이 남아 있으니 어두운 밤하늘에 별 하나 반짝이는 것처럼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다. 자동차 경적 소리 같은 수많은 소음 대신 빨래줄 위로 휙휙 이름 모를 새의 휘파람소리 들리고 매연 대신 조선꽃나무 향기 물씬한 마당가에서 꽃향기를 타서 마시는 소주가 어찌 달지 않겠는가. 고된 시름 저절로 녹아내리는 범박동에 살고 싶다.

아카시아 꽃향기 진동하는 뒷산이 든든하게 동네 굽어다보고 있으니 넓은 평수 높은 아파트 따위 부러울 리가 없다. 도시 환하게 비추는 네온사인 하나 없어도 가로등 하나 없어도 뒷산에서 소쩍새가 자로 울어 어두워지는 것도 참 괜찮은 추억이 되는 동네 범박동이다. 무슨 좋은 일을 하고 돌아선 것도 아닌데 참 마음 뿌듯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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