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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가락」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600800
영어의미역 Tune of So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기도 부천시
집필자 강미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유희요
형성시기 조선 말기
출현음 솔·라·도·레·미
기능구분 유희요
박자구조 노랫가락 장단

[정의]

경기도 부천 지역에서 널리 불리던 유희요.

[개설]

「노랫가락」은 서울 및 중부 지방에서 많이 부르는 민요로, 원래는 서울의 만신들이 굿판에서 부르던 무가였다. 그러나 조선 말기 고종 때(1900년 전후) 대궐에 드나들던 만신들이 임금에게 들려 주기 위해서 5·8장단의 시조시를 초장·중장·종장의 3장으로 짜서 부르게 되면서 속가로 널리 퍼지게 되었다. 현재는 서울보다는 경기도 지역을 대표하는 민요로 더욱 잘 알려져 있으며, 부천시에서도 두루 유행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채록/수집상황]

경기도의 대표적인 민요이기도 한 「노랫가락」은 매우 풍부하게 수집되어 있다. 창자로는 박춘재, 이진봉·김옥엽, 김옥엽·이홍산, 김란홍, 손금홍, 김옥심, 전태용, 목계월, 이은주, 김춘희, 김혜란, 전숙희 등이 있다. 음반으로 발표된 이 창자들의 「노랫가락」은 1910년대부터 1990년대에 걸쳐 녹음된 것들이다.

[구성 및 형식]

서울 지방의 무가가 민요로 변하였다는 「노랫가락」은 ‘노랫가락 장단’이라는 고유한 장단을 갖고 있다. 이 장단은 5박 장단과 8박 장단 등 시조에서 사용되는 장단을 교차시키며 사용하는 것으로 1920년대의 무녀 유가가 현재의 「노랫가락」이다. 음의 조직은 ‘솔·라·도·레·미’의 5음 음계로 되어 있고, ‘도’나 ‘솔’로 끝나므로, 계면조에 든다는 기존의 견해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장단 구조는 원형이 시조의 장단법과 같이 초장·중장·종장이 ‘5·8·8·5·8’이고, 민요화된 것은 ‘5·8·8·5·6’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여기에 녹음된 것은 초장이 ‘3·8·8·5·5’이고 중장과 종장이 ‘5·8·8·5·5’로 되어 있다. 초장의 맨 처음 소절이 3박이고, 장마다 끝 소절이 6박이 아닌 5박으로 짜인 점이 특이하다.

[내용]

이창배의 『한국가창대계』에 의하면 「노랫가락」의 가사는 모두 100절로 이루어져 있다. 제1절은 “충신은 만조정(滿潮廷)이요/ 효자 열녀(孝子烈女)는 가가재(家家在)라/ 화형제낙처차(和兄弟樂妻子)하니 붕우유신(朋友有信)하오리라/ 우리도 성주(聖主) 모시고 태평성대(太平聖代)를 누리리라.”라고 하여 태평성대를 노래하는 내용의 시조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듯 「노랫가락」은 시조 곡조를 축소시킨 다음 변형시킨 곡에 시조시를 얹어 부른 곡이다. 즉 「노랫가락」은 노래, 즉 시조로 부르는 가락이라는 뜻이다.

가사는 제1절이 태평성대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100절로 이루어진만큼 내용도 다양하여 사랑, 이별, 그리움, 풍경 묘사, 인생무상 등 매우 다양한 시조를 가사로 담고 있다. 그 중에서는 송순의 유명한 시조인 “십 년을 경영하여 초려(草廬) 한 간 지어내니 반간(半間)은 청풍(淸風)이요, 또 반간은 명월(明月)이라. 강산(江山)은 들일 데 없으니 둘러두고 보리라.”(55절)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당시에 널리 알려졌던 시조시를 얹어 부른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그 외에 부천시 제보자들이 부른 가사는 다음과 같다.

바람이 물소린가 물소리 바람인가/

석벽(石壁)에 달린 노송(老松) 움츠리고 춤을 추네/

백운(白雲)이 허우적거리고 창천(蒼天)에서 내리더라(16절).

백두산석마도진(白頭山石磨刀盡)이요 두만강수음마무(豆滿江水飮馬無)라/

남아이십미평국(男兒二十未平國)이면 후세수칭대장부(後世誰稱大丈夫)라/

아마도 남이장군(南怡將軍)의 장부시(丈夫詩)인가(52절).

[의의와 평가]

「노랫가락」은 경기도를 대표하는 노래인 동시에, 서울 지방의 무가에서 민요로 변했다는 특이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굿거리나 세마치와 같은 정격 장단의 틀에 맞추어진 대부분의 경기민요와는 달리 변격 장단으로 짜여 있어서, 민요의 흐름이나 장단의 변화를 짐작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의 구실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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