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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대감 설화」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600839
한자 鰲城大監說話
영어의미역 Folk Tale of O Seong Official
이칭/별칭 「오성대감 이야기」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부천시 도당동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김상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인물담
주요 등장인물 오성대감|더벅머리 총각|이여송|선조 임금
관련지명 종각|압록강|평양성
모티프 유형 오성대감의 지인지감과 총각의 보은|독을 쓰고 우는 선조 임금

[정의]

경기도 부천시 도당동에서 이항복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오성대감 설화」는 임진왜란 당시 오성대감(鰲城大監)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백사(白沙) 이항복(李恒福)[1561~1613]이 명나라 장수 이여송(李如松)을 지혜로 설득하여 조선을 구원할 수 있었다는 인물담이자 지략담이다.

[채록/수집상황]

1988년 부천시사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부천시사』에 실려 있는데, 부천시 도당동에 현지조사를 나가 주민 송세구[남, 64]와 인터뷰하여 채록하였다.

[내용]

오성대감이 임진왜란 때 구원병을 청하러 가기 전인 영의정 시절에 덩을 타고 입궐을 했다. 종각 앞을 막 지나갈 때 어떤 더벅머리 총각이 “아이고, 영의정 불쌍해!” 하고 지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런 일이 몇 번 반복되자 오성대감은 이를 이상하게 여겨 어느 날 그 총각을 붙잡아 자기 집에 데려다가 목욕을 시키고 새 옷으로 단장을 시켜 놓으니 그 관상이 큰일을 할 인물이었다. 그 길로 글을 가르치고, 딸과 혼인시켰다. 그런데 첫날밤을 지나고 아침에 보니 어찌 된 셈인지 총각은 온데간데 없고 색시만 남아 있었다.

그리고 3년 후에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오성대감이 명나라에 구원병을 청하러 갔다. 오성대감이 명의 3만 대군을 데리고 나오는 중 압록강에 다다르자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우리가 지금 3만 대군을 데리고 가는데 너희 나라에 우리가 먹을 양식이 있느냐?” 하고는 압록강에다 군량을 당장 갖다 대지 않으면 갈 수 없다는 것이었다.

별안간 며칠 안에 군량미 삼백 석을 갖다 대는 것은 매우 난감한 일이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오성대감이 압록강변에 청승맞게 앉아 있었는데, 웬 칠척 장군이 떡 나서면서, “인제도 불쌍하지 않습니까? 대감님이 불쌍하단 말입니다. 저 모르시겠습니까?” 하고 말했다. 그러나 오성대감은 달빛이라 누군지 모르겠다고 했다. 제가 아무 때 누구올시다 하니까 오성대감이 손을 덥석 붙잡으며, “네가 웬일이냐, 장가들고 첫날밤에 없어져서 죽은 줄로만 알았는데 돌아오다니 웬일이냐?” 하자 그 사람이 하는 말이, “제가 그때 나가지 않았으면 오늘 대감을 구할 도리가 없었을 것입니다. 군량미 삼백 석이 곧 올라올 테니 그리 아십시오.”

조금 있다 보니 과연 압록강에 배를 대고 군량미 삼백 석을 가져다 주었다. 그 사람이 장가들고 첫날밤에 나가서 군량미를 모은 것이었다. 그러자 오성대감이 신이 나서 이여송 장군에게 “여기 군량미를 갖다 대놓았다.”고 했다. 이여송은 배 수십 척에 쌓여 있는 군량미를 보고 놀랐다. 조선에도 이런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도강을 해서 조선으로 와 왜군을 쳐부수고 평양성을 탈환했다.

그러나 이여송의 막내동생 이여백이 전사하자 화가 나서, “우리 군사를 돌려 돌아가겠다.”고 했다. 그러자 선조 임금이 평양성도 탈환하고 전세가 호전되는데 이여송에게 왜 그러느냐고 물었다. 이여송은 선조 임금에게 아무리 잘 싸워도 못 이긴다고 했다. 왜냐하면 “대왕의 상이 대왕이 될 상이 아니기 때문에 돌아가겠다.”고 하는 것이다. 그 일로 대신들이 대책을 논의할 때 오성대감선조에게 말하기를, “이여송 장군 앞에서 대릿골독을 쓰고 우십시오.” 했다. 큰 독을 쓰고 선조가 우니 우는 소리가 우렁차게 들렸다. 이여송 장군이 이것이 무슨 소리냐고 묻자, “우리 전하께서 이장군이 회군을 하신다고 해서 슬퍼서 우십니다.” 하고 대꾸했다. 그러자 이여송이, “과연 대왕의 상은 아니로되 그 음성이 대왕의 음성이다.” 라고 말하며 다시 회군을 해서 왜군을 토벌하며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오성대감 설화」의 주요 모티프는 ‘오성대감의 지인지감과 총각의 보은’, ‘독을 쓰고 우는 선조 임금’ 등이다. 이항복은 사람을 알아볼 줄 아는 지인지감(知人之鑑)의 능력이 있어서 더벅머리 총각을 거두는 은혜를 베풀었고, 그 총각이 오성대감이 위기에 닥칠 줄 예견하고 미리 군량미 삼백 석을 마련하여 위기에서 구해 주었으니 더벅머리 총각 이야기만을 보면 보은 설화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독을 쓰고 우는 선조의 울음소리로 이여송의 귀국을 막았으니 오성대감의 지략담이자 인물담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 『부천시사』 (부천시사편찬위원회, 1988)
  • 기주짱이 하늘꿈 역사방(http://blog.daum.net/gijuzz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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