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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601966
한자 聖柱山
영어음역 Seongjusan
영어의미역 Seongjusan Mountai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기도 부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구자룡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작가 차영숙

[정의]

차영숙이 경기도 부천에 있는 성주산을 소재로 하여 지은 시.

[구성]

6연 22행으로 구성되어 있는 「성주산」성주산을 소재로 하여 부천의 옛 모습을 회고하고 있다.

[내용]

이 고장의

역사가

구비 구비 산길로

엮어 있네

고요한 새벽

복사꽃 분홍향기로

찾아온 바람

쉬이 잊고

살아온 타인의 가슴에 내 선조의 기침인 양

종소리가 애련하다

어머니의 젖줄인 양

약수를 마시면

핏줄로 가득 차오르는

향수

우리는

가고 없어도

섭섭함이 없는 기억을 하여

다음 그 날에도

알게 하리라

낯선 이 품으며

태어난 그 땅의 묵은 향기가

어디에나 늘 이렇듯 있음을…

[의의와 평가]

산은 오랜 세월 동안 변함없이 모든 것을 지켜보는 존재이다. 잘한다고 칭찬해주는 일도 없고 못한다고 꾸짖는 일도 없으며 바보 같다고 놀리는 일도 없는 존재이다. 그저 그냥 그 자리에 오래도록 머물며 세상을 바라볼 뿐이다. 그래서 고장의 역사는 산길로 엮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길로 고요히 흘러내리는 약수는 어머니의 젖줄이다. 어머니의 젖줄을 마시면 핏줄마다 향수가 차오른다.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은 숨길 수가 없는 법이다. 그 그리움마저 묵묵하게 인내하고 있는 산. 보고 싶다고 뛰쳐나갈 수도 없고 소리칠 수도 없는 가슴 아픈 사연을 성주산은 역사로 간직하며 살고 있다. 말없다 하여 잊은 것은 아닐 것이고 잊을 수도 없을 것이다.

그 땅의 묵은 향기가 어디에나 늘 이렇듯 있음을 다음 그날에도 알게 하리라고 시인은 말하고 있다. 역사의 향기, 그리움의 향기, 내 어머니 같은 고향의 향기, 모든 향기 담고 오랜 세월 묵묵히 살아가는 산처럼 시끄럽게 재잘대던 사람들도 산에 오르다보면 모두 묵묵해진다. 산이 강요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안다. 아니 알지 못해도 그렇게 된다. 부천의 모든 것을 바라보며 담고 있는 성주산에 오르면 사람들도 부천을 느낀다. 성주산이 부천이고 부천이 성주산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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