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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전역에서 가을 음력 10월에 추수를 마치고 집안이나 마을이 잘되기를 바라며 지낸 고사. 부천의 각 집안에서는 음력 10월달에 추수한 햇곡식으로 시루떡을 빚어 고사를 지냈다. 가을고사 때는 팥시루를 쪘는데 제석에 올릴 흰떡은 시루 위에다 종이를 깔고 조금만 쪘다. 시루를 쪄서 맨 처음 성주에 올리고 시루 위의 흰 떡은 걷어서 제석에 가져다 올렸다. 그 떡을 갈라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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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의 집 안에서 행해지는 신적 존재에 대한 모든 신앙. 가정신앙은 지방에 따라 개인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개는 조상신(祖上神)·성주신·삼신(三神)·측신(廁神)·택지신(宅地神)·조왕신(竈王神)·재신(財神)·문신(門神)·용신(龍神) 등을 모신다. 곡물을 담은 신체(神體)가 다분히 농신성(農神性)을 상징하듯, 부천 지역의 각 가정에서는 농사의 풍년 기원과 감사, 아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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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봉배산의 청동기 시대 천제단인 적석환구유구(積石環溝遺構)에서 실시했던 천신제를 현대적인 의미로 재현한 의례. 고리울 봉배산 일대는 청동기시대 유적지 21채의 집터가 발굴된 곳이다. 이 중에서 천신제의 상징인 적석환구유구가 있어 소도의 원형으로 이해되고 있다. 봉배산 일대 움집에서 살던 선사시대 주민들이 하늘을 향해 올렸을 것으로 여겨지는 천신제를 오늘날의 의미로 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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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에서 활과 활촉을 만드는 기술 및 그 일에 종사하는 장인. 활은 예부터 전쟁과 수렵·운동 도구로 쓰여 왔는데, 특히 우리나라는 맥궁(貊弓)의 주산지였다. 활 제작은 장궁(長弓)인 흑각궁(黑角弓), 단궁(短弓)인 백각궁(白角弓)으로 나뉘는데, 궁시 작업은 모든 공정이 각기 시간차에 의해 꼼꼼하게 이루어진다. 재료를 다루는 기법을 제대로 터득하려면 오랜 시일이 걸리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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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심곡본동에서 홀수년 음력 10월 첫째주 일요일에 열리는 지역 축제. 깊은구지 도당제는 고려 후기부터 심곡본동 지역에서 홀수년도에 거행되어 온 제례에서 기원하였다. 2003년부터 부천시에서 보조금을 지급받으며 공식적인 지역 축제로 거행되고 있다. 부천 주민의 무병장수 기원, 주민들의 화합과 친목 도모, 지역공동체 의식 고취, 정신적 결속의 계승을 목적으로 한다. 축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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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소사본2동에서 매년 10월경 열리는 마을 기원제. 느티·은행나무 기원제는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2동에 있는 느티나무와 은행나무의 장수를 기원함과 동시에 그 안에 살아 숨쉬는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받아 계승하자는 의미에서 소사본2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하여 2000년부터 매해 개최되고 있다. 느티·은행나무 기원제는 주요 행사로 느티나무와 은행나무의 장수를 기원하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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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전역에서 행해졌던 음력 5월 5일 창포에 머리를 감고 그네뛰기와 씨름을 하던 세시풍속. 부천에선 단오날에 여성들이 창포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고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머릿결을 보기 좋게 손질하는 날이었다. 벌응절리의 용문내, 고리울의 고리울내, 소새의 큰내, 구지말의 구지내, 여월의 베르내 천변에는 자생하는 창포가 많았다. 부천의 여인들은 이들 창포를 캐서 머릿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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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 지역에서 주술적으로 재앙을 없애는 행위. 집안에 물건이 새로 들어오거나 집을 고치거나 할 때 아무리 조심을 하고 길일을 택해 좋은 날을 가려 하지만 잘못된 변고가 생기곤 하였다. 동법잡기는 사람이 다치거나 심지어 죽기도 하는 사고가 나면 집안에 동티가 나면 귀신의 장난으로 그런다고 생각하여 다시는 동티가 나지 않도록 하였다. 동법잡기는 민족의 토속문화인 무속신앙으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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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전역에서 행해졌던 음력 11월에 집안의 액을 몰아내는 동지팥죽을 쑤어 먹는 민속 명절. 동지는 일년 12달을 24절기로 나누어 스물두 번째 절기이다. 일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오정, 시우물, 멧마루, 고리울, 강상골, 여월, 까치울, 성골, 조마루, 겉저리, 도당, 장말, 먹적골, 산우물, 솔안말, 서촌말, 산골, 양안말, 진말, 깊은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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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장말도당굿은 덕수장씨들의 집성지인 장말에서 오래도록 전해 내려온 마을 공동체적 축제로 승화된 굿 의식이다. 덕수장씨들은 평택에서 임진왜란을 전후로 이곳으로 이주해 와 농경을 주업으로 생활을 하면서 음력 10월 10일을 맞아 추수에 대한 감사 의식과 마을의 안녕을 위해서 조상을 섬기고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행사로 치러왔다. 장말의 굿 의식은 전통적인 경기도 도당굿의 절차로 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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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일원의 각 마을에서 행해지는 공동체 신앙. 마을신앙으로서 가장 사회적이고 공동적인 것이 바로 동제(洞祭)이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 나타나는 제(祭)자의 의미는 ‘신(神)에게 술과 고기를 바친다.’ 라고 어원(語源)을 밝히고 있듯이, 동제 또한 역사가 깊다. 단군(檀君)이란 말도 많은 부족장(部族長) 중의 제장(祭長)을 일컫는 것이다. 그 소제장(小祭長) 중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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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에 전해지는 장말도당굿에서 무당이 부르는 노래. 경기도 부천시에는 1990년 중요무형문화재 제98호로 지정된 장말도당굿이라고 하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굿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현재도 매년 10월 중동 장말에서 재현된다. 장말은 현재의 중동 장말이며, 도당은 마을의 수호신을 모신 당을 의미한다. 굿은 춤과 음악 그리고 소리로 구성되는데, 그 중에 무당이 굿을 하면서 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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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 지역의 민간에서 오래 전부터 믿어 온 신앙. 경기도 부천 지역에서는 당고사(堂告祀)·우물고사·느티나무고사·장승제·산고사(山告祀)를 주로 지내 왔다. 특히 중동 장말도당굿은 부천 고유한 전통 민간신앙으로 잘 보전되어 있다. 이는 부천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개발이 늦게 시작되었던 것에 연유하는 것으로 보인다. 부천 지역의 민간신앙을 성격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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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 지역의 민간에서 전승되고 있는 생활 풍속. 부천은 넓은 벌판을 중심으로 산자락을 따라 구성된 농경문화가 주류를 이루어 마을 단위의 당굿이나 우물과 밀접한 마을축제가 두레 풍물을 바탕으로 정형화되어 있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으로, 중동 신시가지가 들어선 부천들 일대에서 행해졌던 농기고두마리(상좌다툼)와 중동 장말의 장말도당굿, 상동의 사래이도당굿, 원종동에서 행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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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 지역에 전승되고 있는 부천 지역의 생활과 습관을 반영한 놀이. 민속놀이는 세시풍속과 깊은 연관이 있다. 유희, 민속오락, 경기 등 다양한 측면과 맞물려 민간전승 과정에서 반영된 놀이로 지역 고유의 강한 향토성을 띠고 있다. 한강 유역 하구 부근에 위치한 부천시는 땅이 비옥하고 수원이 풍부해 농사짓기에 알맞은 고장이다. 농사를 짓다보니 마을의 평안과 무고함을 빌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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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 지역에서 음력 7월 15일에 전해 내려오는 풍습. 백중은 농민들이 봄에 씨앗을 뿌리고 가을 추수를 하기 전에 잠시 허리를 펴며 쉴 수 있는 날이다. 주로 농사를 지었던 부천 지역에서는 일의 고됨을 위로하고 이웃 사이의 친목 도모를 위해 백중 행사가 거행되었다. 논에 김을 맬 때도 농악대를 만들어 두레를 논다. 백중은 백중일(百中日)이다. 다른 말로는 백종일(百種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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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고두마리는 1800년대 초부터 1910년대까지 옛 부평군 석천면, 현재의 경기도 부천시 송내동과 상동 및 중동 일대에서 이어온 민속놀이다. 지명을 따서 석천농기고두마리라고도 한다. 논농사의 세벌매기를 마치고 7월 백중날에 행한 풍물이 어우러진 놀이로서 특히 조선 철종 때 성행했던 것으로 전한다. 이 지역 촌로들에 따르면, 초창기의 농기고두마리는 인근 마을 중에서 농기를 먼저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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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에서 약 150여 년 전부터 만든 활. 전국 각지에서 출토된 타제 및 마제 석촉들을 통해 알 수 있듯 우리나라는 선사시대부터 궁시(弓矢, 활과 화살)를 사용하였다. 부여·옥저·맥·마한·진한 등지에서 궁시가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고, 고구려의 경우 220년(산상왕 26)부터 맥궁을 사용하였다고 전한다. 신라의 경우 『삼국사기(三國史記)』에 “558년(진흥왕 19) 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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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역곡2동 사래울고개에 있던 서낭당. 사래울 서낭당은 지금의 동부아파트[옛 삼신아파트 14동과 15동] 부근, 즉 역골[驛谷]에서 사래울로 넘어가는 감배산 사래울고개에 있었다. 당집은 따로 없고 신목(神木)에 제사를 지냈다. 삼신아파트를 지을 때 신목을 베어야만 했는데, 인부들이 손대기를 두려워하였다고 한다. 결국 인부 한 명이 신목을 베었다가 후에 원인 모를 병에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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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고강동에 있던 서낭당. 서낭당은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보통 마을 입구나 고갯마루, 사찰 입구에 위치해 있다. 마을 공동제로 지내던 서낭당도 많았지만, 대개는 돌무더기 같은 것을 쌓아놓고 길을 오가는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치성을 드리는 곳이 많았다. 먼 길을 다녀야 하는 나그네의 안전을 위해 단 위에 돌을 던지거나 침을 뱉었던 것이다.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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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민간신앙 행사. 산신제 등의 민간신앙은 우리의 전통 풍습이지만, 발해(渤海)의 역사만큼이나 생경하기만 하다. 그럼에도 우리의 마음과 몸에 여전히 무르녹아 있는 것은, 오래 세월 내려온 민족의 유전적 풍습이기 때문이다. 각각의 전설이나 현재 남아 있는 지명을 보더라도 우리 일반 백성들이 하늘에 얼마나 치성(致誠)을 드렸는지 잘 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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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에서 출산 및 육아와 관련하여 모시는 가신의 하나. 삼신은 가신(家神)의 하나로 출산과 육아 및 산모의 건강까지 담당하는 여신(女神)이다. 삼신제는 아기를 잘 낳고, 아기가 잘 자라며, 집안의 평안과 자손들이 번성하도록 기원을 하는 제사이다. 삼신할머니는 보통 흰색 저고리와 치마를 입고 흰 머리를 한 인자한 할머니 모습의 여신으로 상징된다. 제일(祭日)은 산후(産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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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각 가정에서 출산 및 육아와 관련하여 삼신할머니 모시기. 삼신(三神)은 아이의 수태부터 시작해서 임신 기간, 출산, 양육까지의 전 과정을 지켜주는 가신(家神)들인 세 신령(神靈)이었다. 삼신은 아이를 출산시키는 임무부터 아이를 키우는 일까지 맡기 때문에 노련한 할머니였다. 삼신할머니가 바로 삼신이었다. 삼신제석(三神祭席)이라고도 하였다. 삼신제석은 우리네 전통 무속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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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에서 사람이 죽은 후 장사 지내는 예법. 상례는 인간의 4대 통과의례의 하나로, 사람이 운명한 후 시신을 수습하고, 묘지를 만들어 매장하며, 유족들이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상복을 입고 근신하는 기간에 치러지는 여러 가지 과정인 상중에 행하는 모든 예절을 의미한다. 상례는 신종추원(愼終追遠:양친의 상사(喪事)에는 슬픔을 다하고, 제사에는 공경을 다함)의 효행 정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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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송내동과 상동 및 중동 일대에서 매년 백중에 열리는 민속놀이. 부천 지역은 공업 지구가 형성되면서 점차 농지가 감소하였으며, 특히 논과 복숭아밭이었던 벌판에 중동 신시가지와 상동 신시가지가 들어서면서 현재는 농사짓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게 되었다. 이에 따라 두레도 자취를 감추었으나, 부천시 축제인 복사골예술제나 동별 축제 행사에서 석천농기고두마리 놀이를 재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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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전역에서 행해졌던 음력 12월 30일 설날 전날에 행해진 민속 풍습. 섣달 그믐에서 ‘섣’은 ‘설’을 가리킨다. 그믐은 ‘그믈다’에서 나온 말로 ‘저물다’라는 뜻이다. 그러기에 섣달 그믐은 음력으로 한 해의 맨 끝 달인 12월 30일로 마지막 날을 가리킨다. 그믐달은 새로 생겨나는 초승달의 반대로써 ‘가장 작아진 달’을 말한다. 그믐달은 아예 한밤중마저도 넘긴 새벽녘이 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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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에서 음력 1월 1일에 지내는 한 해의 첫 명절. 설날은 새해 첫날로 정월 초하루를 말하는데, 한자로는 원일(元日)·원단(元旦)·세수(歲首)라 표기한다. 새해의 첫날이니만큼 행동을 함부로 경망하게 하지 말자는 뜻에서 ‘삼가는 날’이라고 한다. 우리 고유의 명절 중 가장 큰 명절이다. 차례에는 떡국, 과일, 떡, 고기 등을 차려 놓고 조상께 차례를 지낸다. 종갓집에서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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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에서 한 해를 단위로 일정한 시기에 관습적·주기적·전승적·반복적·의례적으로 거행되는 행동 양식이나 생활 행위. 경기도 부천 지역의 옛 마을들은 농경사회를 기반으로 조성되었다. 이 때문에 음력 24절기에 따라 종자(種子)를 뿌리고 때를 맞추어 곡식을 거두어들였다. 제철에 추수한 곡물로 전래 음식을 마련하여 이웃과 정을 돈독하게 하고, 풍요로운 생활 문화를 추구해 나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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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에서 집이 이사한 날 향나무로 만든 소코뚜레를 문 앞에 걸어놓거나 안방에 걸어놓은 풍습. 예전 부천은 주로 농사를 지어온 농촌이었기에 소는 농사일을 하는데 무엇보다 소중했다. 소가 없으면 사람의 힘으로 일을 해야 했는데 일이 더디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소 한 마리를 키우는 것이 자식 키우는 일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겼다. 그런 소를 잘 길들여서 쟁기질을 하거나 마차를 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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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역곡동 수주로에 있던 서낭당. 서낭당은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보통 마을 입구나 고갯마루, 사찰 입구에 위치해 있다. 마을 공동제로 지내던 서낭당도 많았지만, 대개는 돌무더기 같은 것을 쌓아놓거나 나뭇가지에 헝겊을 달아놓고 길을 오가는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치성을 드리는 곳이 많았다. 먼 길을 돌아다녀야 하는 나그네의 안전을 위해 단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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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에서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까지 행하는 민속놀이. 부천 지역에서는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에 걸쳐 연날리기를 하였다. 연날리기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많이 즐겼던 놀이이다. 연날리기는 놀이 이외에도 묵은해의 액운을 날려 보내고 새로운 해의 복을 비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연에 그해의 액(厄)을 없애 버린다는 뜻으로 정월 보름날 액·송액(送厄)·액송(厄送)이란 글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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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에서 정월대보름날에 열렸던 민속놀이 한마당. 오정구 정월대보름 민속놀이한마당은 2004년 정월대보름날 달을 보면서 한 해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민속 행사로 시작하였다. 오정구청이 주최하고, 먼마루 도당우물 대동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여 개최되었다. 제기차기, 쥐불놀이, 새끼꼬기, 윷놀이, 연날리기, 봉산탈춤, 풍물판굿, 지신밝기, 품바타령, 달집태우기 등의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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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지내는 마을 제사. 윗소사 대동산신제는 윗소사[현 소사본 1동·2동·3동]를 중심으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던 공동의 마을 제의이다. 윗소사는 부천의 기층 지역으로, 수령 800년을 자랑하는 쌍 느티나무 고목이 있었으나 현재는 한 그루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세종병원 입구 맞은편에는 1천 년이 넘는 은행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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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자의 산역을 마친 뒤 집에서 행해지는 망자의 넋을 달래고 망자의 넋을 저세상을 보내는 넋걷이자 집가심인 자리걷이. 부천의 자리걷이는 망자의 발인을 한 날에 묘지에서 돌아와서 집에서 행해진 굿이었다. 낮동안 망자를 위해 묘지를 파고 거기에 망자를 묻는 일을 한 다음 집으로 돌아온 시각이 저녁이어서 이때에 행해지는 가벼운 굿이었다. 이 자리걷이는 망자가 살아 있을 동안 기거한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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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중동 장말에서 매년 음력 10월 10일 열리는 도당굿축제. 장말도당굿은 부천시 중동의 자연마을인 장말[장씨마을의 준말]에서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도당굿이다. 장말은 덕수장씨가 모여 사는 곳이라고 하여 이름 붙여진 곳이다. 1990년 10월 10일 중요무형문화재 제98호 경기도당굿으로 지정된 장말도당굿은 동네 사람들이 도당(都堂)에 모여 마을의 수호신에게 복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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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 지역에서 음력 1월 15일에 전해 내려오는 명절 풍습. 정월대보름 풍속은 전국적으로 비슷비슷하다. 부천은 대보름 전날부터 보름쇠기를 시작했는데, 추석 다음으로 가장 둥그런 보름달을 보면서 일 년 동안 무병기원과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갖가지 행사가 행해졌다. 보름 전인 열나흘 날 좁쌀, 팥, 수수, 콩, 보리 등으로 오곡밥을 지어 먹었다. 아홉 가지 나물에 아홉 번을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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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 무형문화재로 지정한, 금속 재료를 활용하여 전통 기법으로 각종 공예품을 만드는 장인과 그 활동. 금속 부문 조각장(彫刻匠)은 금은 등을 사용하여 형태를 만들거나 금속의 표면을 두드리거나 깎거나 용봉 등의 문양을 새겨 아름답게 장식하는 기능을 가진 전통 금속 공예 장인의 일종이다. 이와 같은 작업은 전통적으로 조이(彫伊)라고 불렀으며, 금·은·동 따위의 금속 제품에 각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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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 지역에서 불신[火神]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가정신앙. 조왕신(竈王神)은 집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옥황상제께 고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불신[火神]이다. 부엌신·아궁이신·부뚜막신 등으로도 부른다. 조왕신은 지방 또는 집안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개 동지(冬至)날 조왕단(竈王壇)에 떡을 올려놓고 가정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한다. 조왕신은 밥 짓는 일과 부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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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중동의 장말과 넘말을 중심으로 전해 내려오는 풍물놀이. 중리 풍물놀이는 새마을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이전인 1970년대 초까지 옛 중동 지역에서 행해졌던 민속놀이의 하나이다. 경인 철도와 나란히 이어졌던 쇠방죽(수로, 뚝) 안쪽으로 넓은 벌판이 이어져 농업으로 풍요로운 삶을 구가해 온 중리 사람들의 여흥이 배인 풍물가락이다. 장말은 덕수장씨가 많이 살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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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 지역에서 정월대보름에 행하는 민속놀이. 지신밟기는 땅을 다스리는 신령(神靈)을 달래고 만액(萬厄)을 누르는 밟기 행사이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 이전에는 현재 중동·춘의동·원미동·고강동·원종동·괴안동 등 마을 단위로 정월대보름을 전후하여 행해졌다. 대장동(大壯洞)에서는 보름 안에 「고사반」이라 하여 1년에 한 번 지신밟기를 하였다. 「고사반」은 풍물패들이 풍물만 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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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에서 음력 8월 15일에 지내는 명절. 추석은 한국의 대표적인 명절 가운데 하나로 중추절(中秋節)·가배(嘉俳)·가위·한가위·월석(月夕)이라고도 한다. 한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을 수확하는 일 년 중 가장 풍성한 시기로 풍년 농사에 감사하며 거두어들인 햇곡식과 과일을 조상께 올리고 이웃과 음식을 나눈다. 유래는 정확하지 않으나 고대 사회의 풍농제에서 기원한 것으로 보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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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역곡동 사래리에서 행하는 산신제. 춘덕산신제는 야간에 지냄에 따라 의례가 짜임새가 있고, 전통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다. 사래리는 죽산박씨 집성촌이다. 춘덕산신제는 원래 역곡동의 옛 지명인 사래리 감배산, 곧 역골(驛谷)에서 사래울로 넘어가는 감배산 사래울고개에 있던 큰 소나무에서 지냈다. 그러나 삼신아파트 개발 때 신목(神木)이 사라져서, 그 후로는 삼신아파트 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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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 지역에서 칠성신앙님께 비는 한민족 고유의 개인신앙. 칠성신(七星신)은 지극히 개인적인 가정신앙이다. 불교가 유래한 이래 사찰의 칠성각(七星閣)으로 자리를 잡은 뒤, 불교에 흡수 융합된 이후로 확연히 칠성신이라고 믿고 비는 사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천 지역의 당고사(堂告祀), 산고사(山告祀), 우물고사, 당산제(堂山祭), 용왕제(龍王祭), 느티나무고사,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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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에서 가정에서 집터의 안전과 보호를 맡아 보는 가신(家神). 터주신은 민간신앙의 하나로, 집안의 무사(無邪)와 무병(無病)과 풍년을 주재하는 집안의 신이다. 터주신에 대해서 이능화(李能和)는 “우리 풍속에 토주신(土主神)을 사람들이 신봉하는데, 쌀과 삼베를 볏짚가리에 넣어서 부엌 뒷벽에 두고 비단을 사다가 토끝을 잘라서 터주까리에 주렁주렁 매단 것이 마치 국수집의 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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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 지역에서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거쳐야 하는 여러 가지 의례. 평생의례(平生儀禮)는 일생 동안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전통문화로 인식되어 왔다. 관혼상제뿐 아니라 그 이전 단계인 기자의례, 출산의례가 있고, 일생의 마지막 과제인 탈상 후에 행하는 제례(祭禮)도 있다. 함부로 고쳐서는 안 되는 ‘의례’의 성격상 유교적인 원형이 비교적 훼손 없이 전해 오는 경우가 관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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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 지역에서 남녀가 혼인할 때 치르는 의례 과정. 혼례는 예나 지금이나 남녀가 부부가 되는 사회적인 의미를 지닌 의례이다. 부천의 전통적인 혼례 방식은 조선시대 숙종 때 도암 이재(李縡)가 쓴 『사례편람(四禮便覽)』을 따르고 있다. 부천 지역에서는 예부터 자녀가 혼인 적령기가 되면 친척이나 이웃을 통하여 중매가 이루어지는 의혼(議婚)을 시작으로 납채(納采), 택일(擇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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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에서 만 60세 생일을 축하하는 의례. 회갑례는 사람이 출생하여 60간지(干支)가 한 차례 돌 때까지 살았다고 하여 장수를 축하하는 뜻에서 차리는 잔치로 회갑 또는 환갑(還甲)이라고 한다. 옛날에는 60세까지 장수하기가 그리 쉽지 않았기에 회갑을 맞이하는 일은 집안의 큰 경사였다. 자손들과 일가친척은 물론 이웃마을과 지인들까지 불러 잔치를 벌여 부모님을 즐겁게 해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