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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전역에서 행해졌던 음력 5월 5일 창포에 머리를 감고 그네뛰기와 씨름을 하던 세시풍속. 부천에선 단오날에 여성들이 창포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고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머릿결을 보기 좋게 손질하는 날이었다. 벌응절리의 용문내, 고리울의 고리울내, 소새의 큰내, 구지말의 구지내, 여월의 베르내 천변에는 자생하는 창포가 많았다. 부천의 여인들은 이들 창포를 캐서 머릿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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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 지역에서 주술적으로 재앙을 없애는 행위. 집안에 물건이 새로 들어오거나 집을 고치거나 할 때 아무리 조심을 하고 길일을 택해 좋은 날을 가려 하지만 잘못된 변고가 생기곤 하였다. 동법잡기는 사람이 다치거나 심지어 죽기도 하는 사고가 나면 집안에 동티가 나면 귀신의 장난으로 그런다고 생각하여 다시는 동티가 나지 않도록 하였다. 동법잡기는 민족의 토속문화인 무속신앙으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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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전역에서 행해졌던 음력 11월에 집안의 액을 몰아내는 동지팥죽을 쑤어 먹는 민속 명절. 동지는 일년 12달을 24절기로 나누어 스물두 번째 절기이다. 일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오정, 시우물, 멧마루, 고리울, 강상골, 여월, 까치울, 성골, 조마루, 겉저리, 도당, 장말, 먹적골, 산우물, 솔안말, 서촌말, 산골, 양안말, 진말, 깊은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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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 지역에서 음력 7월 15일에 전해 내려오는 풍습. 백중은 농민들이 봄에 씨앗을 뿌리고 가을 추수를 하기 전에 잠시 허리를 펴며 쉴 수 있는 날이다. 주로 농사를 지었던 부천 지역에서는 일의 고됨을 위로하고 이웃 사이의 친목 도모를 위해 백중 행사가 거행되었다. 논에 김을 맬 때도 농악대를 만들어 두레를 논다. 백중은 백중일(百中日)이다. 다른 말로는 백종일(百種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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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에서 사람이 죽은 후 장사 지내는 예법. 상례는 인간의 4대 통과의례의 하나로, 사람이 운명한 후 시신을 수습하고, 묘지를 만들어 매장하며, 유족들이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상복을 입고 근신하는 기간에 치러지는 여러 가지 과정인 상중에 행하는 모든 예절을 의미한다. 상례는 신종추원(愼終追遠:양친의 상사(喪事)에는 슬픔을 다하고, 제사에는 공경을 다함)의 효행 정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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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전역에서 행해졌던 음력 12월 30일 설날 전날에 행해진 민속 풍습. 섣달 그믐에서 ‘섣’은 ‘설’을 가리킨다. 그믐은 ‘그믈다’에서 나온 말로 ‘저물다’라는 뜻이다. 그러기에 섣달 그믐은 음력으로 한 해의 맨 끝 달인 12월 30일로 마지막 날을 가리킨다. 그믐달은 새로 생겨나는 초승달의 반대로써 ‘가장 작아진 달’을 말한다. 그믐달은 아예 한밤중마저도 넘긴 새벽녘이 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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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에서 음력 1월 1일에 지내는 한 해의 첫 명절. 설날은 새해 첫날로 정월 초하루를 말하는데, 한자로는 원일(元日)·원단(元旦)·세수(歲首)라 표기한다. 새해의 첫날이니만큼 행동을 함부로 경망하게 하지 말자는 뜻에서 ‘삼가는 날’이라고 한다. 우리 고유의 명절 중 가장 큰 명절이다. 차례에는 떡국, 과일, 떡, 고기 등을 차려 놓고 조상께 차례를 지낸다. 종갓집에서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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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에서 집이 이사한 날 향나무로 만든 소코뚜레를 문 앞에 걸어놓거나 안방에 걸어놓은 풍습. 예전 부천은 주로 농사를 지어온 농촌이었기에 소는 농사일을 하는데 무엇보다 소중했다. 소가 없으면 사람의 힘으로 일을 해야 했는데 일이 더디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소 한 마리를 키우는 것이 자식 키우는 일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겼다. 그런 소를 잘 길들여서 쟁기질을 하거나 마차를 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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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자의 산역을 마친 뒤 집에서 행해지는 망자의 넋을 달래고 망자의 넋을 저세상을 보내는 넋걷이자 집가심인 자리걷이. 부천의 자리걷이는 망자의 발인을 한 날에 묘지에서 돌아와서 집에서 행해진 굿이었다. 낮동안 망자를 위해 묘지를 파고 거기에 망자를 묻는 일을 한 다음 집으로 돌아온 시각이 저녁이어서 이때에 행해지는 가벼운 굿이었다. 이 자리걷이는 망자가 살아 있을 동안 기거한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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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 지역에서 음력 1월 15일에 전해 내려오는 명절 풍습. 정월대보름 풍속은 전국적으로 비슷비슷하다. 부천은 대보름 전날부터 보름쇠기를 시작했는데, 추석 다음으로 가장 둥그런 보름달을 보면서 일 년 동안 무병기원과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갖가지 행사가 행해졌다. 보름 전인 열나흘 날 좁쌀, 팥, 수수, 콩, 보리 등으로 오곡밥을 지어 먹었다. 아홉 가지 나물에 아홉 번을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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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에서 음력 8월 15일에 지내는 명절. 추석은 한국의 대표적인 명절 가운데 하나로 중추절(中秋節)·가배(嘉俳)·가위·한가위·월석(月夕)이라고도 한다. 한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을 수확하는 일 년 중 가장 풍성한 시기로 풍년 농사에 감사하며 거두어들인 햇곡식과 과일을 조상께 올리고 이웃과 음식을 나눈다. 유래는 정확하지 않으나 고대 사회의 풍농제에서 기원한 것으로 보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