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최은휴[1931~2002]가 경기도 부천의 옛 이름인 복사골에 대한 그리움을 소재로 하여 지은 시. 정겨움을 빼앗아 버린 거리 소사(素砂)를 빼앗고 복숭아마저 못 열게 했다 자욱한 먼지속에 잊어버린 소사를 찾으려고 헤매다 지친 쾡한 농부의 눈망울 수밀도(水蜜桃)만이 어리어 시들어가는 정 얽힌 옛 얘기서 나 찾으려고 야위어 가는 정을 못잊어 명멸하는 가로등에서 동쪽으로 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