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0013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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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方言 |
영어공식명칭 | Dialect |
이칭/별칭 | 사투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완주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장승익 |
전라북도 완주 지역에서 쓰이는 토박이 언어를 통칭하는 말.
완주는 전라북도 중북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진안, 서쪽으로는 김제, 남쪽으로는 임실 및 정읍, 북쪽으로는 익산 및 충청남도 논산과 금산에 인접해 있다. 완주는 지형적으로 전주를 둘러싸고 있는 독특한 모양을 지니고 있으며, 역사적으로도 전주와 연관성이 많아 그 언어나 문화적 특성이 전주와 유사하다. 이러한 이유로 방언 연구에서 전주와 완주는 동일한 지역으로 간주하며, 전북 방언의 핵방언권으로 분류된다. 다만 완주의 북부 지역[동상, 비봉, 화산, 운주]은 전주와 인접하지 않고, 충청도 지역과 인접하고 있어 접촉방언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특징적이다.
완주 방언의 음소 목록을 살펴보면 완주 방언의 자음은 ㅂ, ㅃ, ㅍ, ㄷ, ㄸ, ㅌ, ㄱ, ㄲ, ㅋ, ㅈ, ㅉ, ㅊ, ㅅ, ㅆ, ㅎ, ㅁ, ㄴ, ㅇ, ㄹ 19개가 있으며, 단순 모음은 ㅣ, ㅔ, ㅐ, ㅟ, ㅚ, ㅡ, ㅓ, ㅏ, ㅜ, ㅗ 10개로 중앙어와 동일하다. 그러나 최근 젊은층들은 ㅟ, ㅚ를 이중 모음으로 발음하며, ㅔ, ㅐ를 변별하지 못하여 7개의 단순 모음만을 가지고 있다. 완주 방언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주로 관심을 가진 음운 현상은 ‘움라우트’다. 움라우트는 ‘애기[아기], 핵교[학교]’와 같이 뒤따르는 모음 ㅣ 또는 반모음 j에 의해 선행하는 후설 모음이 전설화되는 음운 현상이다. 이 방언에서 움라우트는 단어 내부뿐 아니라 곡용의 환경에서도 매우 활발히 나타나며, 특히 피동화음이 단모음일 때만 가능하다. 최근 완주 방언의 움라우트는 여타 남부 방언에 비해 약화되는 추세를 보인다.
『봉계집』에서는 완주 방언의 19세기 말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구개모음화[ㅈ, ㅅ 뒤의 ㅡ가 ㅣ로 바뀌는 현상, 쓰다〉씨다], 원순모음화[비원순모음이 원순모음으로 바뀌는 현상, 덮으며〉덥푸며], ㄹ 뒤에서 ㅡ가 ㅗ, ㅜ로 바뀌는 현상[모르다〉모로다, 누르다〉누루다), 모음상승(없다〉읍다]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한편 완주 북부 지역[동상, 비봉, 화산, 운주]은 완주 방언과 약간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문법 형태소 ‘-고, -도, -로’가 ‘-구, -두, -루’와 같은 모음 상승형으로 실현된다는 점이다[먹고〉먹구, 너도〉너두, 아래로〉아래루 등]. 이는 충청 방언의 영향을 받은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