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엔 농사꾼들이 점심을 먹고 잠자고 그러던 덴데 몇 번씩 불나고 벼락 맞는 바람에 죽었지.” 심곡2동 깊은구지 도당나무길에는 언제부터 있었는지 짐작하기 어려운 노목이 하나 있다. 이제는 수령을 다하여 속 빈 밑둥만 흉물스럽게 남아 있지만 아직도 동네사람들은 한때 마을을 수호한 고목나무에 대한 예우로 2년마다 당굿을 지내고 있다. 원래 마을에 있던 노목은 모두 셋으로,...
경기도 부천시에 속하는 행정동이자 법정동. 소사동은 1899년(고종 36) 경인선 소사역이 개통된 뒤 역 이름을 따서 동 이름으로 만든 데서도 알 수 있듯이 부천 지역에서 가장 먼저 근대화의 물결을 받아들인 곳이기도 하다. ‘소사’는 부천 토박이말로 ‘소새’ 또는 ‘소쇠’로 읽는다. 1943년 발간된 이태준의 단편집 『돌다리』 중 ‘무록(無綠) 소새’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