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인들을 끌어들여 신시가지를 형성한 춘의동 봄빛이 가득했던 겉저리에 공단 바람이 불어 닥친 것은 순식간의 일이었다. 해방 후 춘의동 입구 마을인 겉저리와 양지마을 사이 평지에 삼보판지를 비롯한 유니온 백시멘트, 신흥정밀, 극광전기, 낫소 등의 공장들이 들어섰다. 춘의동의 공업화는 중앙로가 뚫리면서 가속화되었는데, 이 때문에 겉저리 주민들의 집이 헐려서 중동 쪽 논에다...
공업도시 이미지로 탈바꿈한 초록마을 춘의동 주민들이 기억하는 공단의 이미지는 최근 2~30년 전의 풍경이다. 하지만 이미 해방 직후부터 겉저리와 양지마을 사이 평지에 공단 바람이 불어 삼보판지를 비롯한 유니온 백시멘트와 신흥정밀, 극광전기, 낫소 등의 공장 등이 들어섰다고 한다. “1980년대쯤 공장이 많이 들어섰어요. 여기가 왜 공업지역이냐 하면, 백시멘트공장이 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