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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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전역에서 가을 음력 10월에 추수를 마치고 집안이나 마을이 잘되기를 바라며 지낸 고사. 부천의 각 집안에서는 음력 10월달에 추수한 햇곡식으로 시루떡을 빚어 고사를 지냈다. 가을고사 때는 팥시루를 쪘는데 제석에 올릴 흰떡은 시루 위에다 종이를 깔고 조금만 쪘다. 시루를 쪄서 맨 처음 성주에 올리고 시루 위의 흰 떡은 걷어서 제석에 가져다 올렸다. 그 떡을 갈라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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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괴안동에 있던 골짜기. 갓골이란 ‘갗의 골’에서 어원을 찾을 수 있다. 조선지지자료에는 갓골이 나와 있지 않고 가곡현으로 가골고개으로 소개되고 있다. 갓골고개는 갓골과 고얀 마을 사이에 있는 산언덕 고개이다. ‘갗’은 가장자리를 뜻하는 말로 ‘연아봉의 맨 가장자리에 있는 골짜기’라는 뜻이다. 한자로는 아름다운 골짜기를 뜻하는 가곡(佳谷)이라 표기하기도 한다. 연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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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괴안동에 있는 고개. 조선지지자료에는 곳산면 괴안리에 속하는 가곡현으로 ‘가골고개’로 표기되어 있다. 갓골은 본래 ‘[邊]’의 ‘가(가장자리)’라는 뜻으로 ‘’이 ‘갓’으로 변한 것이다. 그리고 골은 골짜기이다. 따라서 갓골고개는 고얀 사람들이 새장터 대장간에서 농기구를 벼리거나 사기 위해 왕래하던 고개로 갓골 가에 있던 가파른 고개이다. 일부에서 갓(모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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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괴안동의 옛 이름. 고얀은 한자로 괴안동(槐安洞)으로 표기하였다. 『조선지지자료』에도 옥산면에 속하는 괴안리(槐安里)로 표기되어 있는데 우리말로는 표기되어 있지 않다. 해마다 봄이면 음식을 차려 놓고 괴목(槐木, 느티나무)에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빌었기 때문에 괴안리라고 하였다. 한편, 고얀이라는 지명이 골짜기 안에 있는 마을을 뜻하는 ‘골안’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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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전역에서 행해졌던 음력 5월 5일 창포에 머리를 감고 그네뛰기와 씨름을 하던 세시풍속. 부천에선 단오날에 여성들이 창포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고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머릿결을 보기 좋게 손질하는 날이었다. 벌응절리의 용문내, 고리울의 고리울내, 소새의 큰내, 구지말의 구지내, 여월의 베르내 천변에는 자생하는 창포가 많았다. 부천의 여인들은 이들 창포를 캐서 머릿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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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전역에서 행해졌던 음력 11월에 집안의 액을 몰아내는 동지팥죽을 쑤어 먹는 민속 명절. 동지는 일년 12달을 24절기로 나누어 스물두 번째 절기이다. 일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오정, 시우물, 멧마루, 고리울, 강상골, 여월, 까치울, 성골, 조마루, 겉저리, 도당, 장말, 먹적골, 산우물, 솔안말, 서촌말, 산골, 양안말, 진말, 깊은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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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괴안동에 있던 골짜기. 사박굴에서 ‘굴’은 골짜기를 가리킨다. 사박은 삽안이 사반으로 바뀐 후, 사박으로 변한 것이다. 삽은 샅이라는 뜻으로 삽다리에서 보여지듯 ‘사이’라는 의미이다. 즉 웃고얀과 아랫고얀 사이에 있는 골짜기를 의미한다. 웃고얀·가운데고얀·아랫고얀으로 통치되는 고얀 사람들은 사박굴 골짜기에서 바우백이에 올라 사방의 경치를 바라보는 것을 즐겼다. 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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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범박동 웃고얀 앞에 있는 골짜기. 삼자골에서 ‘골’은 골짜기를 가리키고, ‘자’는 산꼭대기라는 의미의 ‘잣’에서 ‘ㅅ’이 탈락해서 ‘자’가 되었다. 이것이 다시 재라는 말로 바뀌어 사용되기도 하였다. 재는 산이나 언덕을 가리키는 재[峴]로 쓰였다가, 신라 경덕왕 이후 재가 들어간 땅이름은 성(城)으로 바뀌었다. 여기에는 산이나 언덕을 가리킨다. 삼자는 셋이라는 숫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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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범박동에 있는 산. 삼태봉은 범박파출소를 중심으로 뒷산과 옆산 그리고 빌고개가 있는 산을 합쳐 봉우리가 세 개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삼태의 의미는 삼태기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할미산을 신성한 산으로 여기면서 그 주변에 있는 산도 하늘의 별자리처럼 신성한 의미로 보아 삼태성이라고 명명한 것으로 보는데, 그것보다는 높은 봉우리 세 개를 지칭하여 삼태성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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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에서 집이 이사한 날 향나무로 만든 소코뚜레를 문 앞에 걸어놓거나 안방에 걸어놓은 풍습. 예전 부천은 주로 농사를 지어온 농촌이었기에 소는 농사일을 하는데 무엇보다 소중했다. 소가 없으면 사람의 힘으로 일을 해야 했는데 일이 더디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소 한 마리를 키우는 것이 자식 키우는 일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겼다. 그런 소를 잘 길들여서 쟁기질을 하거나 마차를 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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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범박동에 있는 산. 조선지지자료에 옥산면 범박리에 속하는 숙곡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숙곡은 숫골이다. 숫골이란 소골이고, 소골은 소도골을 말한다. 소도는 족장이 살았던 마을에 신성한 지역을 골라 솟대를 세워 사람들의 범접을 금했던 곳으로, 오로지 족장만이 그곳에 갈 수 있었다. 이 솟대가 있던 골짜기가 바로 숫골이며, 공숫골이란 솟대가 없는 골짜기를 말한다.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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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괴안동에 있는 산. 원산은 일명 멀미라고도 한다. ‘멀’은 ‘머리’로 보아 ‘크다·신성하다·둥글다’의 의미로 해석하고, ‘미’는 ‘산’의 의미이므로 ‘크고 신성한 산’으로 볼 수 있다. 고얀의 앞마을에는 말무덤이 있었다. 보통 임진왜란 때 죽은 말을 묻은 무덤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삼한시대 이전의 족장의 무덤을 가리킨다. 족장의 무덤이 고랠에 있고 그 윗산인 멀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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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역곡동에 있던 들 이름. 장구들은 장구처럼 생긴 들이 아니라 길게 펼쳐진 들이라는 뜻이다. 『조선지지자료』에는 장구평(長久坪)으로 표기되어 있다. 긴 들을 한자로 옮기면서 장구평이 된 것이다. 이름에서 이 일대에 제법 긴 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장구들은 벌응절리 지역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었다. 벌응절리 지역은 벌응절리, 큰말, 건너말, 역골, 사래울로 이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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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범박동·소사본3동과 시흥시 대야동 사이에 있는 산. 모양이 노파와 같아 붙여진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할미산은 ‘한메’, 즉 ‘큰 산’을 뜻한다. 큰 내가 ‘한내’, 큰 밭이 ‘한밭’이 되듯이 큰 뫼는 ‘한메’가 된다. 이것이 ‘할 매’·‘할미’로 발음되어 ‘할미산’이 되었다. 즉 한메에서 한미산·할미산, 그리고 노고산으로 바뀐 것이다. 부천은 남동부가 높고 북서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