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청도 출신의 무신.

[가계]

본관은 밀양(密陽). 자는 중선(仲宣), 호는 삼우정(三友亭). 할아버지는 박하담(朴河淡)이며, 참판에 증직된 아버지 박영(朴潁)과 참봉을 지낸 장후(張煦)의 딸 창녕 장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첫째 부인은 예회간(芮檜幹)의 딸 의흥 예씨이며, 두 번째 부인 김려문(金麗文)의 딸 분성 김씨이다. 분성 김씨와의 사이에 박지남과 박철남을 두었다.

[활동 사항]

박경신(朴慶新)[1539∼1594]은 1573년(선조 6) 무과에 급제하여 훈련원 참군이 되었으며, 1574년 훈련원 주부, 1579년 훈련원 첨정 및 안동 병마동첨절제사(兵馬同僉節制使), 1586년(선조 18) 양근첨사(陽根僉使), 1589년 훈련원 부정 등을 역임했다.

임진왜란 때 경상도 조전장(助戰將)으로 임명되어, 영주·안동·문경 등지에서 싸우면서 내려와 청도 의병진을 이끌었다. 1593년 밀양 부사로 임명되어 청도와 밀양 일원을 왜적으로부터 지키다가 임지에서 순직하였다.

[학문과 저술]

할아버지 소요당 박하담과 삼족당 김대유, 경재 곽순 등으로부터 글을 배웠으며, 동강(東岡) 김우옹·한강(寒岡) 정구(鄭逑)·망우당 곽재우(郭再祐) 등과 도의의 사귐이 두터웠다.

[묘소]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서지리 선달산(先達山)에 안치되었다.

[상훈과 추모]

왜적과 싸울 당시 정부에서 공을 확인해 주는 절지수(節祗受) 10매와 공신 녹권을 하사 받았다. 선무원종공신(宣武原從功臣) 1등에 책봉되고, 1817년(순조 17) 병조 참판 겸 동지의금부사 훈련원 도정으로 증직되었다.

1819년 경상북도 청도군 이서면 학산리 충렬사(忠烈祠)에 배향되었다. 경상북도 청도군 금천면 임당리에 임호 서당(林湖書堂)이 1920년에 건립되었는데, 경내의 경의사(景義祠)에서 매년 3월 춘향(春享)에 향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