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 지역이 대부분 야채 깡시장과 하꼬방(판자촌)으로 유명했는데 소사역 지나는 길 양옆으로는 광주리 장사꾼들이 즐비했어요.” 부천 자유시장은 역세권에 포함돼 입지 조건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셈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점포 소유주가 직접 장사하는 가게는 20여 개에 불과하며 194개가 임차 형태의 가게다. 현재 상인과 종업원을 합쳐 600여 명이 자유시장에서 생업활동을...
“한국전쟁은 시장을 완전히 폐허로 만들었어요. 서울을 수복하고 나서 부천에 피난민이 많이 눌러앉아서 판잣집 하꼬방하고 노점들이 많이 형성되었어요.” 부천 지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재래시장이 깡시장과 자유시장이다. 시장의 형성 시기는 정확치 않으나 지금으로부터 약 50~6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상인들은 입을 모은다. 일제시기 부천역 일대가 개발되면서 자연 발생적으...
“부천자유시장상인회는 재래시장인 자유시장의 현대화를 위한 과제 해결을 추진하고 있어요.” 자유시장은 주로 먹거리를 취급한다. 과일, 야채, 육류, 생선 등 신선식품이 주종을 이루며 분식, 죽, 떡, 치킨, 빵 등 가공식품점이 가세하고 있다. 의류나 화장품도 취급하지만 소수이다. 1998년 부천역사와 이마트가 생긴 이래 공산품과 의류, 잡화 등은 경쟁력을 잃고 업종이 자연...
“인천 연안부두에서 생선을 떼다가 새벽 두 시에 자전거를 타고 영등포 시장에 가서 팔았어요.” 부천 자유시장에서 약 17년 동안 이장을 역임했다는 이춘중 할아버지(76세). 6·25 전쟁 이후부터 시장과 인연을 맺어 온 할아버지는 초기시장부터 현재 자유시장에 이르기까지 시장의 형성 과정을 기억하는 몇 안 되는 토박이 상인이다. “6·25 때 내가 열아홉 살이었는데 그 때...
“1990년대의 자유시장은 오후 네 시만 되면 사방에서 밀려드는 인파 때문에 몸살을 앓았어요.” 부천자유시장상인회의 23대 대표를 역임하고 있는 조길원 이사장. 2005년 인정재래시장 추진위원이 발족된 후 조합이 생긴 것은 불과 2년에 지나지 않지만 시장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 전직 회장들을 찾아서 많은 자료를 구축해 놓고 있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지금껏 아무도 관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