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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부부와 스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600831
한자 -夫婦-
영어의미역 Good Married Couple and a Priest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부천시 중동
집필자 김상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보은담
주요 등장인물 스님|착한 부부|임산부|욕심 많은 부부
관련지명 경기도 부천시 중동
모티프 유형 임산부의 보살핌|스님 도움으로 산삼채취

[정의]

경기도 부천시 중동 일대에서 착한 부부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착한 부부와 스님」은 스님의 예언을 통해 가난한 착한 부부에게는 복(福)을, 욕심 많은 부부에게는 화(禍)를 주는 인과응보형 민담이다. 이런 유형의 설화는 평소에 착한 일을 많이 쌓아 적선하는 것이 복을 받을 수 있는 전제 조건임을 내세우고 있다. 따라서 선을 쌓지 않은 ‘욕심 많은 한 부부’, ‘혹부리 영감’, ‘놀부’ 등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가 없었다.

[채록/수집상황]

1988년 부천시사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부천시사』에 실려 있는데, 부천시 중동에 현지조사를 나가 주민 김순덕[여, 56]과 인터뷰하여 채록하였다.

[내용]

조선시대 한 마을에 어떤 부부가 살았는데 하루는 스님이 길을 가다가 보니 너무나도 못 사는 집이었다. 해가 지고 날이 어두워 스님은 그 집에서 묵게 되었고, 좁은 한 칸의 방에서 세 사람이 함께 자게 되었다. 스님이 자면서 여자에게 다리를 얹으니 여자는 짜증도 내지 않으면서 몇 번이고 스님의 다리를 가만히 내려놓았다. 참으로 착한 부부라는 걸 알고 고마워하며 스님은 떠났다. 그날 밤 아내의 꿈에 그 스님이 나타나 하는 말이, “내일 아침에 만삭이 된 임산부가 그 집으로 갈 것이니 잘 보살펴서 아기를 낳은 후에 보내라.”고 하였다.

아침이 되니 과연 만삭이 된 아낙네가 들어와 묵게 되었다. 끼니가 없을 정도로 가난한 집에서 아내가 동냥을 하여 밥을 얻어다가 산모에게 먹이며 간호를 한 뒤 보냈다. 그날 밤 스님이 다시 나타나 하는 말이, “내일 어디에 가면 산삼이 있을 것이니 그것을 캐어 남편에게도 알리지 말고 먼 곳에 내다가 팔라.”고 하였다. 다음 날 산으로 가보니 과연 산삼 냄새가 나서 그것을 캐어 등에 지고 내다 팔고 오던 중 도둑이 쫓아와 그것을 빼앗아버렸다. 그러나 그 도둑도 다른 도둑에게 산삼 판 많은 돈을 빼앗겨버렸다.

하는 수 없이 집으로 돌아온 아내에게 그날 밤 스님이 다시 나타나 이번에는 산삼을 캐어 거기에 검정 숯을 칠한 뒤 내다 팔라고 하였다. 과연 시킨 대로 행하니 도둑이 모르고 지나쳐버려 하루아침에 부자가 되어 잘 살게 되었다. 그런데 그 마을에 사는 심술궂고 욕심 많은 한 부부가 그러한 소식을 듣게 되자 자기네도 그렇게 되기를 바라니, 과연 어느 날 만삭이 된 여인이 들어왔는데 그 여인은 아이는 낳지 않고 사흗날을 피만 쏟아버렸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착한 부부와 스님」의 주요 모티프는 ‘임산부의 보살핌’, ‘스님 도움으로 산삼채취’이다. 스님을 정성껏 모시는 덕을 쌓고, 스님의 도움으로 산삼을 얻어 부자가 되었으며, 이를 시기하는 욕심 많은 부부는 따라했다가 오히려 피해만 당했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착한 부부와 스님」의 전반부는 스님의 예언을 통해 부자가 된다는 점복 유형의 민담이고, 후반부는 따라하기 기법을 통한 ‘혹 떼려다 붙인 영감’ 유형으로 이웃 사이의 갈등 구조가 결합한 것이다. 더 큰 부자가 되려고 흥부를 따라하다가 망한 「흥부전」의 놀부의 행동도 같은 맥락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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