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부천시 성곡동에 있었던 자연 마을.

[개설]

은데미는 언담리(彦淡里), 원담이, 원당리, 원데미, 원대미, 언대미, 은댕이 등으로도 불렸다.

[명칭 유래]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1911]에는 하오정면 원종리에 속한 자연 마을 언담리로 표기해 놓고 있다. 언담리의 언(堰)은 제방이나 방죽, 저수지 등 물을 가두어 두는 시설을 뜻하고 담(淡)은 음차하여 담장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물을 저장하는 시설이 마을을 휘감은 듯 보이는 동네라는 의미이다.

언담리의 변화와 비슷하게 언의 한자는 언(偃, 堰, 彦) 등이, 담의 한자는 담(談, 淡, 潭) 등이 쓰이는데 이것 역시 동네의 이름을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사용한 가자(佳字)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부천시사』[2002]는 은데미에서 ‘은’은 응달의 첫 음절인 ‘응’에서 따온 말이고, ‘데미’는 둥근 산을 뜻하는 둠이 덤이 되고 접미사 ‘이’가 붙어 ‘덤이’가 되었으며, 다시 더미→데미로 변하였다. 그러므로 은데미는 응달진 산마을이라는 의미라고 하였다.

[형성 및 변천]

은데미는 옛 원종2리 지역으로 원종동 7통, 8통, 9통, 10통, 26통, 28통, 34통, 40통, 56통이 이에 해당되며 지번으로는 성곡동 346번지와 성곡동 373번지이다. 새기[옛 원종동 9통·11통 지역]에서 경인고속국도 굴다리를 지나 바로 북쪽에 있던 마을로 경인고속국도가 개통되기 전에는 새기와 이웃해 있었다. 1975년 성지동에 편입되었다가 1989년 성지동에서 분동되어 성곡동에 편입되었다.

[현황]

지하철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부천시립박물관과 오정경찰서를 지나 여월동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를 지나서부터 경인고속국도 굴다리까지가 은데미였다. 은데미의 법정동은 원종동이고 행정동은 성곡동으로, 은데미 등의 지명은 사라지고 토박이들 사이에서만 불리고 있다. 서해선 전철이 지나감에 따라 소사로가 새단장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