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부천시 계수동에 있는 산.

[명칭 유래]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1911]에 의하면 “인천부(仁川府) 황등천면(黃等川面) 4리(里)에 속한 함박리에 있는 함박현(咸朴峴)”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함박산은 함박현, 즉 함박고개로 추정된다. 『부천시사』[2002]에는 함박산은 ‘뫼’를 어원으로 ‘크다’는 의미의 ‘’과 ‘밝다, 빛나다’라는 뜻의 ‘’이 합쳐져 크고 밝게 빛나는 산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부천사연구』[1993]에서는 계수동(桂壽洞) 뒷산을 지칭하는 것으로 동네의 생김새가 함[함지박]처럼 생겼다 하여 함박동이라고 한다고 하였고, 마을의 산을 함박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또 한씨들의 묘역이 있다는 뜻으로 한기산(韓基山)이라고 쓰고 있다.

『부천문화 향토자료집』[2011]에서는 산의 형세가 함지박을 닮아 함박산이라 하였고, 『청주한씨대동보』를 근거로 『부천사연구』의 한기산은 한묘산(韓墓山)의 오기임을 주장하고 있다.

[현황]

청주한씨의 묘역이 있어서 함박산이라고 불렀다고도 하며, 이 산 아래에 함박이 있었다고도 한다. 이곳에는 한명회의 동생인 이양공 한명진(韓明溍)의 아들 청평군 한언(韓堰)과 그 후손인 청천군 한준(韓準)의 신도비가 남아 있다. 한언 묘와 신도비, 한준 묘와 신도비는 각각 부천시 향토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구 소사구청 동편의 범박로를 타고 시흥 방면으로 진행하다 보면 2차선의 좁은 길이 나오는데, 이 길을 지나면 넓은 도로가 나오면서 우측으로는 할미산[소사본동]이 있고 왼쪽으로 보이는 구릉에 청주한씨 묘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