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부천시 작동에 있는 조선 중기의 문신 민사준의 묘.

[개설]

민사준(閔士俊)은 본관은 여흥(驪興)이며, 1580년(선조 13)에 선조의 숙의(淑儀)가 된 정빈 민씨(靜嬪閔氏)의 아버지다. 훈련습독으로 재임할 때 딸을 선조의 후궁으로 들인 후 2년 만에 당상관의 자리까지 고속으로 승진하여 사간원의 탄핵을 받기도 하였다. 생몰년은 물론 대부분의 행적이 전하지 않는다.

[위치]

까치울초등학교 북쪽의 진입로로 들어가 작동 먹거리촌으로 약 600m 정도 가면 왼쪽에 작은 산길이 보인다. 이 산길 입구에서 민자방·경숙옹주 묘의 왼쪽 능선으로 약 50m 정도 올라가면 여흥민씨 묘역이 조성되어 있다. 민사준 묘는 이 여흥민씨 묘역 내 최북단에 위치한다.

[변천]

민사준 묘는 본래 작동 까치울 입구에 있었으나, 까치울초등학교가 들어서면서 현재의 위치로 이장되었다.

[형태]

민사준 묘는 부인 신창맹씨와의 합장묘이다. 묘역은 1단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묘비·비석·혼유석·상석·향로석·문인석·망주석이 갖춰져 있다. 묘비는 월두형이며, 비좌는 방부형으로 측면에는 안상이 표현되어 있다. 비문은 전액과 후액에 새겨져 있으며, 전액은 마모되어 내용을 알아보기 어려우나 후액은 양호한 편이다. 비신의 규모는 높이 132㎝, 너비 58㎝, 두께 20㎝이며, 비좌의 규모는 가로 100㎝, 세로 60㎝, 높이 30㎝이다.

상석의 규모는 왼쪽 길이 148㎝, 세로 87㎝, 높이 25㎝이다. 문인석은 복두공복 차림이고, 크기는 각각 170㎝이며, 오른쪽에 있는 문인석은 관모부가 손상되어 있다. 망주석은 높이가 왼쪽에 있는 것이 180㎝, 오른쪽에 있는 것이 172㎝이며, 둘 다 세호부가 선명하게 남아 있다.

[의의와 평가]

민사준 묘는 조선 중기의 분묘로 묘비·망주석·문인석 등 각종 석물이 잘 남아 있어 조선 중기 유력한 가문의 묘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