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중기 부평부사를 역임한 문신.

[가계]

본관은 청송(靑松). 자는 언지(彦之), 호는 둔암(鈍菴). 할아버지는 관찰사를 지낸 심선(沈璿)이며, 아버지는 안성군수를 지낸 심빈(沈濱)이다.

[활동사항]

심광언은 1519년(중종 14) 생원시와 진사시에 합격하였다. 1525년(중종 20) 식년문과에 장원으로 급제하여 성균관 전적(典籍)에 제수되었다. 이어서 사간원 정언, 홍문관 부수찬, 사헌부 장령 등의 청요직(淸要職)을 거쳤다. 1537년(중종 32) 파주목사가 되어 선정을 베풀었고, 1538년 감사의 추천으로 사복시정에 임명되었으나, 시기하는 사람들의 탄핵으로 다시 외직으로 밀려나 1539년 8월 부평부사로 부임하였다.

1540년 대사간이 되었으며, 1541년 형조참의에 제수되었다. 1543년 예조참판이 되었고, 이어서 사은사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인종이 즉위하자 전라도관찰사에 제수되어 지방수령의 탐학(貪虐)을 감독하고 민간에 효행과 절의를 장려하는 데 힘썼다. 1547년(명종 2) 이조참의가 되었으며, 이조참판을 거쳐 1553년 한성부판윤에 제수되었다.

이어서 형조판서, 공조판서, 한성부판윤을 거쳤고, 1558년 한직(閑職)인 지중추부사로 물러났다. 곧 이어 형조판서에 제수되었으며, 1561년 우참찬이 되어 과거제 운영의 정상화에 힘썼다. 경전에 통달하였으며, 서책을 두루 읽어서 우리나라와 중국의 법률에 정통하여 형정(刑政)을 오랫동안 주관하며 송사를 바르게 처리하였다. 시호는 호안(胡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