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6C030101 |
---|---|
지역 |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상원 |
춘의동의 두 얼굴: 도심 속의 자연친화적 문화 공간
그린벨트는 원래 수도권 인구 집중 억제를 위한 목적으로 생겨난 것이었지만 그 기능을 충분히 수행했다고 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의도하지 않았던 자연보호라는 반사효과를 후세에 남겨주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춘의동은 동 전체면적의 2/3이상이 그린벨트 지역이다. 1960년대부터 이미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고 있던 대도시의 과도한 성장을 억제할 목적으로 개발제한구역제도를 설정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새마을 운동이 시작된 후에라야 조금씩 산업발전을 도모할 수 있었다. 춘의동에서 6대째 살고 있다는 마을 주민 한기원 씨는 그린벨트로 인해 마을이 축소됐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춘의동에 사는 주민들 수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해요. 동네가 그린벨트로 묶이면서 그냥 그대로 여기 사는 거야. 그러니 새로운 인구가 들어올 일도 없고 애들이 장가들어도 어디 뿌리를 내릴 곳이 없는 거죠. 이제 별로 토박이가 없어요.”(한기원, 당아래 주민, 1932년생)
하지만 춘의동은 ‘야누스의 두 얼굴’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제 춘의동은 농사짓는 농민들의 생활터전일 뿐 아니라 자연친화적 삶의 가치를 향유하려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문화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신선한 공기, 맑은 물이 있는 자연 속에서 육체적 건강은 물론 정신적 평온을 위한 농촌의 가치가 새롭게 재발견된 것이다. 더불어 첨단시설의 거점으로 활용되는 영광도 안았으니 이상적인 도시로 발전해 온 셈이다.
“옛날에는 새마을 공장을 지방에 유치했어요. 지금 춘의동 테크노파크 아파트형 공장이 들어선 부분이 옛날 새마을 공장이 들어와 있던 땅이었어요. 거기 건물 땅 주인이 경정희 씨라고 한 팔십 넘으신 분이 있는데 큰 건물이 들어와서 지금 잘 활용하고 있지. 원래 춘의동이 그린벨트지역이면서 공장이 많은 곳이니까 앞으로 지하철이 생기면 부천의 중심지가 될 거예요. 원미지구 뉴타운 개발계획을 보면 거기 상가를 조성할 계획이 있더라구요.”(박광천, 부천문화원 사무국장, 1942년생)
[정보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