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청도군의 읍면 내, 읍면 간, 또는 주변의 다른 시군 간을 연결하는 교통로가 산지를 넘는 산등성이 부분.

[청도군 고개 현황]

청도군은 낙동강의 지류인 밀양강의 최상류 지역이며 대부분 산지로 되어 있다. 동창천은 동부의 운문면·금천면·매전면을 흐르고, 청도천은 서부의 청도읍·화양읍, 이서면·각남면·각북면·풍각면을 적시고 있다. 동창천과 청도천은 청도읍 유호리에서 합류하여 밀양강으로 유입한다. 따라서 남쪽으로 밀양과의 교통은 주로 하천을 따라 비교적 쉽게 이루어지지만, 그 외의 주변 지역과는 높은 산지를 넘는 고개에 의해서만 가능해진다.

청도는 동쪽의 경상북도 경주시와 울산광역시와는 비지 고개·삼계리재·운문재 등으로 서로 접하고, 서쪽의 경상남도 창녕군은 마령치로 통하며, 북쪽의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경산시, 경상남도 영천시와는 팔조령, 남성현재, 갈고개, 곡들내재, 밤재 등으로 연결된다.

청도군에는 총 206개의 고개가 있다. 이 중 개개 읍면 내에 94개, 읍면 간에 53개로서 청도군 내에는 147개이다. 이 숫자는 그만큼 청도군 내에도 교통을 방해하는 산지가 많음을 말해준다. 주변의 다른 시군 간에는 높은 산지를 넘는 59개의 고개가 있다. 남쪽의 경상남도 밀양시로 12개, 북쪽의 대구광역시, 경산시, 영천시로 35개, 동쪽의 경주시, 울산광역시로 7개, 그리고 서쪽의 창녕군으로 5개의 고개가 있다.

청도군의 형상은 동서가 길고 남북이 좁다. 따라서 북쪽과 남쪽의 고개가 동쪽과 서쪽의 고개보다 많은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동쪽과 서쪽의 고개는 비슷한 숫자이지만, 남쪽과 북쪽의 고개 수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것은 청도군이 밀양강의 최상류이어서, 남쪽으로의 교통은 하천을 따라 쉽게 이루어지지만, 그 외의 방향으로는 산지를 넘는 고개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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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원과 도로]

조선 시대 청도군에는 주변 지역으로 가는 주요 고개 부근에 다수의 역원이 있었다. 북쪽으로 팔조령 인근에는 양원·늑원·경서역이 있었고, 동쪽으로 운문재 인근에는 삼기원·말음원·대천원·서지역·매전역 등이 있었으며, 서쪽으로 마령치 부근에는 유산역이 있었다.

청도군 소재 많은 고개들 중 일부는 현재 철도 및 도로가 지나고 있지만, 대부분은 인적이 드물거나 폐도가 되고 있다. 경부선, 경부 고속 철도, 국도 25호선은 남성현재, 국도 20호선은 곰재를 통과하고 있다. 또한 팔조령으로는 국가 지원 지방도 30호선, 헐티재, 밤티재 그리고 한재로는 지방도 902호선, 잉어재로는 지방도 925호선, 운문재와 갈고개로는 국가 지원 지방도 69호선, 곡들내재로는 지방도 919호선이 각각 통과하고 있다. 고개를 관통하는 터널로는 팔조령 터널과 곰티재 터널이 있으며, 운문령 터널의 공사가 2013년에 착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