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고창문화대전 > 고창의 마을 이야기 > 구암리 > 전통이 살아 있는 동학마을 > 전통의 맥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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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음면 구암리는 본래 무장군 동음치면에 속해 있었는데, 거북처럼 생긴 바위가 있다고 해서 ‘구암(龜岩)’이라 불렸다. 1914년 행정구역을 새롭게 고치면서 동음치면 덕음리(德音里)ㆍ구수리(九水里)ㆍ장동리(壯洞里) 전체와 성재리(聖才里)ㆍ다옥리(多玉里) 일부, 하리면(下里面) 택동리(宅洞里)와 전라남도 영광군 홍농면(弘農面) 덕림리(德林里) 일부를 병합하여 구암리(龜岩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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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음면 구암리 마래마을은 경주최씨 최문세(崔文稅)[1610~?]가 말을 타고 들어와서 이룬 마을이라고 알려져 있다. 최문세는 고운 최치원의 24세손으로, 1655년 장성군 황룡면에서 살다가 마래마을로 들어와 집성촌을 이루었으며, 현재까지 12대를 이어오고 있다. 마래마을 삼거리에 있는 삼효각은 경주최씨 집안의 3대째 이어 온 효행을 기리고 널리 알리어 후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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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음면 구암리 마래마을 입구 샘거리에는 여러 기의 고인돌이 여기 저기 흩어져 있다. 전에는 훨씬 더 많았는데 도로를 내고 주유소를 지으면서 상당수가 땅 속에 파묻혔다고 한다. 경주최씨 삼효각을 둘러보고 마을로 내려가는 도중에 최대기[1938년생] 씨가 그 중 한 개의 고인돌을 가리키며 말바우와 되바위에 얽힌 전설을 들려주었다. 말바위와 되바위 이야기는 ‘장수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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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음면 구암리 마래마을에서는 해마다 음력 2월 초하루에 당산제를 지내고 있다. 2010년 3월 15일[음력으로 정월 그믐] 해가 질 무렵 마을회관을 찾았더니, 마을 주민들이 모두 모여 저녁식사를 하고 있었다. 오전부터 마을 이곳저곳과 당산제 지낼 장소인 할머니당산 주변을 청소한 후 할머니당산, 할아버지당산, 말바위당산, 큰샘당산에 인줄[새끼를 왼쪽으로 꼬아 백지를 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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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음면 구암리 마래마을에서는 음력으로 2월 초하룻날 줄다리기를 한다. 정월 그믐 낮부터 당산제를 준비하기 시작해 2월 초하루 새벽에 제를 지내고 나면 금세 동쪽 하늘에서 동이 터온다. 그러면 아침식사를 마친 주민들은 짚 다발을 가지고 하나둘씩 마을회관으로 모인다. 오전 10시경, 마을회관 앞 광장에 짚 다발이 쌓이자 마을 사람들이 2개 조로 나뉘어 줄을 드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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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음면 구암리 마래마을에서는 농악패를 ‘기맹기패’라고 한다. 그리고 “농악을 친다”라거나 “풍물을 친다”고 하지 않고 “기맹기 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뜻이 무엇인지, 언제부터 생겼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여든 살이 넘은 최대근[1927년생] 씨에게 물었더니, “나도 뭔 말인지는 모르겄어. 어른들이 그렇게 불렀어. 언제부터 생겼는지도 모르제. 나 태어나기 전에도 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