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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사 설화」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600824
한자 徐都事說話
영어의미역 Folk Tale of Seodosa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부천시 상동
집필자 김상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인물담
주요 등장인물 서도사|과객|종복|포졸
관련지명 석천면 구지리
모티프 유형 서도사의 행패|과객의 죽음|서도사의 피살

[정의]

경기도 부천시 상동 일대에서 서도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서도사 설화」는 조선시대 부평도호부 석천면 구지리[현 상동]에서 있었던 지역 세도가의 전형적인 인물인 서도사의 악행과 그로 인해 벌을 받아 죽었다는 ‘권선징악’의 인물 설화이다. ‘인과응보형’ 민담으로서 실존 인물의 이야기와 결합하여 사실감을 더해주고 있다.

[채록/수집상황]

1994년 조기준이 집필하여 발행한 『부평사연구』에 「서도사 설화」가 실려 있다.

[내용]

조선시대 부평도호부 석천면 구지리에 이천을 본관으로 하는 서씨 성을 가진 사람이 살았다. 서씨는 본인이 직접 벼슬을 하지는 않았으나 할아버지가 지방 관리의 불법을 규찰하고 과시(科試: 관리를 뽑을 때 실시하던 시험)를 맡아보던 종5품 도사를 지냈기 때문에 이를 계승하여 마을에서 도사라고 불렀다. 서도사는 지역 토호에다 성품이 포악하였고, 인근 전답은 거의가 서도사 소유였다. 서도사는 소작인들을 못 살게 구는가 하면, 심술도 대단하여 이웃집 소가 자기네 콩밭에 들어가면 그 소를 죽이고 소값을 물어주지 않을 정도였다.

어느 날 이 마을에 남루한 과객이 찾아들었다. 고대광실 서도사의 집에 가서 구걸을 하며 하룻밤 묵어갈 것을 청했다. 그러나 서도사는 과객의 청을 들어주기는커녕 아랫것들을 시켜 곤장을 치게 했다. 곤장 치는 게 서툴렀는지 아니면 주인 서도사의 행패로 시달림을 받은 종복 자신들의 분풀이였는지 몰라도 곤장 몇 대에 과객은 그만 숨을 거두고 말았다.

당시 사회제도는 사농공상의 계급차가 엄격한데다가 토호들의 행패도 대단하였다. 죽은 사람이 비록 매를 맞아 죽었을지언정 매장이라도 해주어야 마땅했다. 그래서 죽은 자를 매장해주기 위해 염을 하려다 죽은 사람의 몸에서 이상한 것이 나왔다. 머슴은 이것을 주인인 서도사에게 바쳤다. 이것을 본 서도사의 눈이 휘둥그레지며 즉시 하인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다.

그러나 발 없는 말이 천 리를 간다는데 하물며 사람이 사람을 죽였는데 소문이 나지 않을 리 없었다. “서도사가 사람을 죽였대”, “죽은 사람이 암행어사란다”, “뭐, 암행어사?” 등등.

소문은 꼬리를 물고 삽시간에 인근에 쫙 퍼졌다. 서도사는 두렵고 무서웠다. 그는 생각다 못해 피신하여 강화도에 있는 소실의 집을 전전하였다. 하지만 관아에서는 포졸을 풀어 서도사의 행방을 뒤쫓았다. 어느 때인지는 모른다. 서도사가 강화로 가는 길이었는지 아니면 그쪽에서 오던 길이었는지는 모르나 강화도 초지진에서 피살된 시체로 버려져 있는 것을 가족이 찾아왔다.

그토록 심통 많고 욕심 많던 서도사는 객지에서 죽음으로 일생을 마쳤는데, 그가 죽은 후 집안은 망하기 시작했다. 아랫것들은 서도사가 살아서 부린 횡포에 대한 보복의 기회로 삼고 유족들에게 먹을 것을 주지 않아 굶어죽게 했다고 한다. 그런데 서도사의 후손 중에 두 사람씩이나 정신이상 증세를 일으켜 불우하게 살다 죽은 사람이 있다고 하며, 그 뒤 손도 끊겨 버렸다. 생전에 후덕하지 못했던 서도사의 일생은 객지에서 죽음으로 끝맺고, 후손은 정신 착란증을 일으키고, 대마저 끊긴 비극을 가져온 것을 볼 때 악한 자의 종말은 하늘이 벌을 내린다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모티프 분석]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악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인과응보에 기반을 둔 「서도사 설화」의 주요 모티프는 ‘서도사의 행패’, ‘과객의 죽음’, ‘서도사의 피살’ 등이다. 지역 토호에다가 성품이 포악한 서도사가 파멸되는 과정과 그 영향이 후손에까지 끼친다는 점을 부각시켜 악한 자는 철저하게 응징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전형적인 악인 설화이다. 일반적으로 행복한 결말이 아닌 비극적 종말의 결말구조는 민담이 권력에 대한 반항, 사회 제도에 대한 민간의 불만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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