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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602202
한자 言語
영어의미역 Languag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기도 부천시
집필자 강미선

[정의]

경기도 부천시에서 음성과 문자로 표현되는 일체의 언어 양식.

[개설]

부천시의 경우에는 언어와 관련해 전승되어 오고 있는 것으로 설화·민요·속담·수수께끼 등이 있으나, 여기서는 부천 지역의 속담과 수수께끼, 방언을 살펴보도록 하자.

[속담]

속담은 민중의 일상생활 공간에서 체득된 삶의 지혜나 예지가 비유적으로 서술된 비교적 짤막한 길이의 이야기로서 교훈적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혹은 풍자의 효과를 나타내기 위한 관용적 표현물을 말한다. 속담은 민중들 사이에서 오랜 기간 구비전승되는 과정에서 유래가 망각되고 속된 표현도 망라되어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또한 속담은 사회 구성원의 공감 위에서만 존립이 가능한 사회적 산물이며, 동시에 생활 현실에서 체득된 민중의 삶의 지혜가 집적되어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부천은 도시화가 일찍 이루어지고 서울과 인접해 있었기 때문에 부천 지역만의 특성을 지닌 속담을 찾기는 어렵다. 따라서 여기에 수록되는 속담들이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살았던 주민들에게 들은 것이라고 해도, 부천 지역에서만 전해지는 속담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 귀신은 경문에 막히고 사람은 인정에 막힌다.

○ 당나귀 못된 것은 샌님만 업신여긴다.

○ 남의 집 고사떡 놓고 팥고물 콩고물 가린다.

○ 배꼽이 요강꼭지 나오게 먹는다.

○ 보리개떡으로 찰떡 인심 낸다.

○ 부잣집 외상보다 거지 맞돈이 좋다.

○ 술은 초물(첫잔 마실 때)에 취하고 사람은 훗물(한참을 사귀고 나서야)에 친해진다.

○ 여름 손님은 누구라도 반기지 않는다.

○ 호강 시켜놓으면 잔병 그칠 날 없다.

[수수께끼]

수수께끼는 주어진 설문에 대해 답을 알아맞추는 일종의 놀이이다. 이때 주어지는 설문은 누구나 당연하게 알고 있는 객관적 사실이 아닌, 일정한 대상에 대한 정의로서 주로 은유적 표현으로 되어 있다. 하나의 답에 여러 종류의 설문이 제시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대상이 지니고 있는 속성이나 특징을 다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수수께끼는 문제가 제시되면 그에 대한 답을 찾는 말놀이로서, 반드시 문제를 내는 화자와 문제를 맞추는 청자의 참여가 전제되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수수께끼는 ‘내기’의 성격을 지닌 유일한 구비문학 장르라 할 수 있다. 수수께끼는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1. 시늉에 관한 수수께끼

사물의 두드러진 특징이나 외형, 동작, 성질 등을 묘사하여 대상을 정의하는 것으로 수수께끼의 본질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묘사의 방식으로 주로 은유가 사용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중의, 대조, 열거, 점층의 수사법이 사용되기도 한다.

예) 맞아야 사는 것은? 팽이

2. 소리에 관한 수수께끼

동음이의어를 이용한 수수께끼이다.

예) 개는 개인데 물지 않는 개는? 안개

3. 문자에 관한 수수께끼

한자문화권의 배경에서 발전한 독특한 형태로서 ‘파자 수수께끼’라고도 불린다. 한자를 주제로 한 수수께끼라는 점에서 향유층에 일정한 제한이 있을 것으로 보이나, 민간에서 구비전승되고 있는 형식이나 언술의 특징은 여타 수수께끼와 다르지 않다. 글자의 외형을 묘사한 것이 대부분이고 음의 상사를 이용한 말장난도 더러 있다.

예) 사람이 감옥에 갇혀 있는 글자는? 囚(가둘 수)

4. 슬기에 관한 수수께끼

비은유적인 수수게끼로, 문항이 ‘무엇’에 관한 것이 아니라 ‘왜’, ‘어떻게’, ‘누구’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응답에는 왜 그러한지에 대한 논리적 근거나 이유가 포함되어야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예) 개 6마리, 고양이 3마리, 쥐 2마리를 한 곳에 몰아넣으면 모두 몇 마리가 될까? 9마리(쥐는 고양이가 잡아먹기 때문에)

[방언]

부천 지역은 충청도, 강원도와 함께 중부방언권에 속하면서도 다른 수도권 지역과 마찬가지로 서울에 인접해 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서 방언의 색채가 적은 편이었다. 특히 산업화와 도시 개발 이후 급격한 인구 이동에 따라 부천 지역만의 고유 언어는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현재 방언의 흔적을 살필 수 있는 것은 지명 정도이다.

1. 소사

소사는 본래 소새라고 불리었는데 모래나 쇠가 나는 지역이라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또한 조리에서 물이 빠져 나가듯이 물이 잘 고이지 않는다하여 일명 조리터라고도 불렸다.

2. 석천

배수가 잘 되지 않고 들로 형성되어 있어 석천(石川)[일명 돌내]이라고 불리었다.

3. 베르네천

달리 베리내·비린내·비리내 등으로도 불리었다. 베르·베리·비린·비리는 벼랑을 의미하는 부천 지역 방언이다.

4. 먹젖골

먹적골은 그 원형이 막잣골이다. ‘막’은 ‘막히다’의 뜻이고, ‘잣’은 ‘산’을 의미한다. ‘막힌 산의 골짜기(또는 마을)’라는 의미의 막잣골이 막작골이 되었고, 이것이 다시 먹적골이 된 것이다.

5. 거칠고개

본래 것친고개로 불리었다. ‘것친’은 ‘겹친’에서 나온 말로 두 고개가 겹쳐져 있었음을 나타낸 부천 지역의 방언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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