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6A020104
지역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심곡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정지

“청과물 도매시장의 야채, 과일, 공산품 등의 매출이 절반 가량 감소했어요. 무엇보다 재래시장 환경의 개선이 필요한 시기예요.”

“부천시의 상징마크가 복사꽃이에요. 활짝 핀 복사꽃 잎은 부천시를 둘러싼 다섯 개의 산[성주산, 원미산, 할미산, 춘의산, 작동산]을 뜻하고 꽃잎 속에 있는 꽃 수술은 부천시를 흐르는 다섯 개 하천[심곡천, 소사천, 고리울천, 비리내천, 굴포천]을 뜻하지요.”

부천시청의 당당한 홍보멘트와 다르게 복사골의 옛 모양새는 도시의 산업화 과정 속에서 흐트러져 버렸다. 부천에서 15년 넘게 청과물 가게를 운영해 온 이상문 씨 또한 요즘 시장의 경기침체와 도시 변화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그는 야채, 과일, 공산품 등을 주로 취급하는데 예전과 비교해서 매출이 절반 가량 감소했다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시흥, 서울 오류동, 인천 등 인근지역에서 몰려들던 청과물 도매시장의 명성은 이제 옛말이 되고 있다. 200여 개에 이르던 점포 중 절반은 비어있다는 이상문 씨는 길 건너 20여 개에 이르던 점포가 현재 6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IMF 때에도 장사가 잘됐다는 청과물 도매시장은 최근엔 운임료를 줄 수 없어 지방에서 트럭이 올라오면 상인이 도망가는 경우가 발생할 정도로 경기불황을 실감하고 있다. 그는 시장 상인들도 점차 서울, 인천 등 여건이 나은 곳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푸념하였다.

부천시에서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내놓으면서 자유시장을 포함한 일부 시장 환경이 나아지긴 했지만, 청과물 도매시장은 화장실 하나 고쳐지지 않는 등 변화가 더뎌, 대응책이 시급한 상태라고 한다.

[정보제공]

  • •  이상문(청과물 도매시장 상인, 49세)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