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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벅재단과 소사희망원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6A020301
지역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심곡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정지

한국의 전쟁고아들과 혼혈아 등 2천여 명을 보살핀 환영의 집, 소사희망원

1892년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 태어나 소설 ‘대지’로 노벨문학상(1931년)을 받은 펄 벅(Pearl S. Buck) 여사는 출생으로 인해 고통 받는 아동을 돕기 위해 비영리 국제기구 펄 벅 인터내셔널(Pearl S. Buck International)을 1964년 미국 필라델피아에 설립하였다.

펄 벅 인터내셔널은 한국을 비롯한 필리핀, 베트남, 대만, 태국, 중국, 캄보디아, 루마니아, 인도, 러시아, 미국 등 11개국에서 아동들의 인권과 복지향상을 위해 활동하였으며 각 나라에서는 그 나라의 실정과 특수성에 따라 정해진 대상에 맞추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기지촌 여성들과 혼혈아동을 위한 프로그램, 베트남의 고엽제 희생 아동을 위한 장애인 학습, 미국의 문맹아들을 위한 과외학습 프로그램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녀는 어린 시절 선교사인 부모님 밑에서 자랐고, 선교활동을 하는 남편을 만나 결혼한 후 딸 캐롤 벅을 낳았다. 그녀를 작가로 만든 중요한 동기가 되었던 캐롤 벅은 페닐케톤 요증(PKU)을 안고 태어난 정신지체아였다. 펄 벅은 출산 과정에서 발견된 자궁 종양으로 자궁 절제를 받아야 했고, 더 이상 아이를 낳을 수 없었다. 정신지체를 가진 딸을 키우기 위해 집필 활동에 전념했던 펄 벅은 『대지』라는 작품으로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작품 활동 외에도 중국 난민들을 위해 일했던 그녀의 부모처럼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헌신하였다.

펄 벅 여사는 1941년 인세를 기반으로 미국인과 아시아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환영의 집’을 운영했으며, 1946년 펄벅재단을 설립하여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혼혈이라는 이유로 버림받은 아이들을 입양시키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펄 벅 여사는 부천에 ‘소사희망원’을 세워 1967~1973년까지 전쟁고아들과 혼혈아동 등 2천여 명을 보살폈다. 평생 고통 받고 버림받은 아이들을 위해 헌신해 온 펄 벅 여사의 박애정신은 2006년 설립된 펄벅기념관을 중심으로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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