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6C030102
지역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상원

부천의 ‘모범부락’, 겉저리

5·16 군사 정변으로 권력을 잡은 박정희 정권은 장면 정권의 산업개발 5개년 계획을 기초로 경제개발을 추진하였다. 박정희 정권은 민간 기업이 미성숙한 상황에서 경제 개발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주도해야 한다고 판단하였다. 이를 위해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이 추진되었다. 1차 계획은 기간산업과 사회 간접 자본을 확충하고, 노동 집약적인 경공업을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새마을 운동이 퍼져나가던 1970년대 당시에는 겉저리는 벌써 부촌으로 거듭나기 위한 발돋움하고 있었다. 마을 주민들은 자조협동으로 소득증대, 검소절약으로 저축하기, 자력으로 푸른 마을 가꾸기 등 ‘근면·자조·협동’이라는 새마을 정신을 실현하고 있었다. 특히 겉저리는 새마을 운동 사업 중의 하나인 ‘퇴비증산’에 앞장을 서, 수차례 ‘모범부락’으로 지정되는 등 마을사람들의 자부심이 매우 컸다.

“어디 뭐 행사 같은 거, 그전에 군청이 인천에 있었거든요. 그래 인제읍사무소에서 행사 있거나 뭐하면 춘의동 겉저리가 제일 잘했어요. 그래서 노상 모범부락으로 선정됐지요. 그런데도 사는 게 좀 딴 데 보다 힘들지. 놀 새가 없으니까요. 아침에 일어나서 퇴비라도 한 번 더 해야 하고 하여튼 길이고 마당이고 하루에 두 번 세 번씩 청소를 했어요. 다른 마을에서 견학을 오고하니까요. 그 때가 깨끗해서 살기는 좋았어요.”(이정웅, 겉저리 주민, 1939년생)

“옛날에 춘의동, 겉저리 하게 되면 관청의 얘기를 잘 듣고 아주 관청에서 뭐하라고 하면, 퇴비하라고 하면 일등하고, 뭐든 관청에서 시키는 대로 일등 하는 거야. 여자들이 열무 솎아가지고 이고 나가잖아요. 그것도 우리가 제일 먼저 한 거야. 춘의동에서. 그래 그걸 나가게 되면, 그게 지금 시의원 하던 사람이 지금은 안할걸! 그래 지금 안 해! 그 사람 아버지가 이장을 했는데, 그거 열무 갖다가 다 팔고, 솎아 내버리는 거야. 옛날에는 그냥 솎아 내버렸지 뭐! 그걸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걸 솎아가지고 묶어가지고, 요만큼씩 묶어가지고, 가지고 이고 나가는 거야. 시장으로, 시장에 나가서 소리 지르면서 다니는 거야. 시내 돌아다니는 거야. 그래 그걸 팔고서는 조반을 먹고 오는데, 조반까지 먹고 오게 되면 조반 값이 모자라거든. 그래서 조반도 안 먹고 다시 들어오는 거야. 그래 남자들이 마중 가서 데리고 들어오고 그러곤 했다고. 조반이면 아침식산데, 아침을 먹을 돈이 없어. 먹을 데가 없고. 그걸 판돈으로 먹다가는 다 들어가. 그러니까 그대로 들어 와야 되. 그래야 몇 푼이고 남지. 그래서 옛날에 퇴비를 하던지 뭐를 하던지 읍사무소에서, 관청에서 시키는 것은 일등으로 잘했어요. 모범으로 잘 했다고.”(이정웅, 겉저리 주민, 1939년생)

[정보제공]

  • •  이정웅(겉저리 주민, 1939년생)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