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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 타령」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600804
영어의미역 Song of the Mill
이칭/별칭 「방아 소리」,「방개 타령」,「방아호」,「방개 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기도 부천시 도당동
집필자 정인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노동요
형성시기 19세기 말~20세기 초
기능구분 농업노동요
형식구분 선후창
가창자/시연자 민병순[도당동]

[정의]

경기도 부천시 도당동에서 논매기 때 부르는 노동요.

[개설]

「방아 타령」은 후렴구가 ‘방아’로 된 소리를 뜻하며, 논매는 소리의 하위 유형 중 하나인 방아소리의 각 편에 해당한다. 논매는 소리에는 방아소리 유형, 상사소리 유형, 에헤야 유형, 단허리 유형, 메나리 유형 등이 하위 유형을 이룬다. 「방아 타령」의 선창 소리 가사는 중국의 풍경 따위를 읊은 한시 구절이나 자연을 노래한 세련된 사설로 짜여 있고, 메기고 받는 형식을 갖추고 있다. 독창이나 제창 부분이 모두 스물네 소절이 넘는 세마치 장단으로 길게 짜여 있으면서도 가락이 저마다 다른 인위성을 보인다. 부천 지역에서 채록된 「방아 타령」은 「자진방아 타령」으로 「방아 타령」과 짝을 이루어 그 뒤를 이어 부르게 된다. 「자진방아 타령」은 선소리 「산타령」 뒤에 노래한다.

[채록/수집상황]

1988년 부천시사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부천시사』에 실려 있는데, 부천시 도당동에 현지조사를 나가 주민 민병순[여, 67]으로부터 채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부천 지역에서 채록된 「자진방아 타령」은 경기도의 다른 지역에서 채록된 「자진방아 타령」과 유사하다. 「월령가」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 사설과 “에야디야 에헤요 에헤여라 방아로다”가 공통된 후렴구로 삽입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경기 지역의 「자진방아 타령」과 유사한 형태이며 후렴구나 세밀한 사설 정도가 차이점으로 드러난다. 후렴 마지막 구절이 “방아홍아로다.”로 끝나는 각 편이 부천 지역의 “방아로다”보다 다수인 것으로 드러난다.

[내용]

에헤요 데헤요 방아로다// 정월이라 십오일 구보리장고 긴코배기 액매기 연이 떴다/ 에야디야 에헤요 에헤여라 방아로다// 삼월이라 삼짓날 제비새끼 명마구러 바람개비가 떴다/ 에야디야 에헤요 에헤여라 방아로다// 사월이면 초파일 관등화류인 그대 삼야보살 장한사 아가리방실/ 잉어등에 등대줄이 떴다/ 에야디야 에헤요 에헤여라 방아로다/ 오월이라 단오일 송백수야 푸른 가지 높다랗게/ 그네를 매고 짝짝 모아 뚫어진 가지 백로버선에/ 두 발길 휘휘 두리쳐 툭툭 치니 낙엽이 둥실떴다/ 에야디야 에헤요 에헤여라 방아로다//유월이라 유두날 물방앗간 없다더니 쪽진머리 곱게 빗어/ 밉지 않은 처녀가 동구방아만 찧는다/ 에헤디야 에헤요 에헤여라 방아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방아 타령」은 신라 때의 명금(名琴) 백결(百結)의 「대악(碓樂)」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다. 백결선생은 살림이 몹시 가난하여 옷을 백 군데나 기워 입었다 해서 불리던 명칭이다. 어느 해 섣달 그믐날 부인이 떡쌀이 없음을 한탄하자 선생이 거문고로 떡방아 찧는 소리를 내어 부인을 위로하였는데, 그 거문고 소리가 방아 소리와 하도 흡사하므로 동네 사람들이 모두 나와 함께 들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또한 「방아 타령」은 판소리계 소설인 「심청전」에도 등장한다. 「심청전」에서 심봉사가 맹인잔치 가는 길에 방아 찧는 부녀자를 대신해 방아를 찧으며 「방아 타령」을 부른다.

[의의와 평가]

부천시는 급속한 산업화가 진행된 도시이지만 본래 농경을 생업으로 위주하던 지역이었다. 그러므로 논농사를 지을 때 다 함께 부르던 「방아 타령」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논을 매면서 「방아 타령」을 불렀다는 것은 어찌 보면 의아한 일이지만, 이는 풍작을 염원하고 그득하게 방아 찧는 과정을 연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방아 타령」은 일종의 주술의 원리에 입각하여 불렀던 노래라 할 수 있다. 현재 「자진방아 타령」만이 남아 있는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이를 통해 부천 지역의 역사와 삶의 단면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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